권옥연, 농가, 캔버스에 유채, 50×60.6cm (12), 1968

한국적인 서양화가 권옥연(1923~2011)은 서구적인 색감과 향토적인 정서가 결합된 조형 세계를 구축한 한국 추상미술 1세대 작가다. 프랑스 파리 유학 시절 상징주의, 후기인상주의, 앵포르멜, 초현실주의와 같은 주요 미술사의 흐름를 접한 권옥연은 탄탄한 미술사조를 바탕으로 회화의 기본 요소에 한국적인 미감을 더했다.

그의 작품은 어두운 청색과 회색, 녹색이 주를 이루며 고독하고 불안한 인간의 원천적인 감정을 담고 있다. 그의 캔버스 위 주로 나타나는 여인과 풍경은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아닌 상상 속의 존재다. 그의 작품은 상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오가며 독특한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작가 특유의 색감과 소재가 담백하게 표현된 권옥연의 수작은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헤럴드아트데이’의 오프라인 경매 프리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소연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