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홍익표 의원 국감자료…"조폐공사 부채비율 두 배 늘어"
"1건당 1분꼴 심의, 회의록도 없어…위원회 모두 내부 인사"
"1건당 1분꼴 심의, 회의록도 없어…위원회 모두 내부 인사"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민주연구원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공정경제 3법 관련 당·경제계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한국조폐공사가 유명무실한 자체 심의만으로 매년 1000억원 규모의 투자사업을 집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조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조폐공사는 2016∼2019년 매년 '업무집행심의위원회'를 열어 605건에 4400억원 규모의 사업 투자를 결정했다.
연평균 151건, 1100억원에 달하는 규모지만, 조폐공사는 매년 12월 단 한 차례만 위원회 회의를 열어 투자를 의결했다.
2017∼2019년은 모두 원안 의결했다. 3∼4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1분당 1건 수준으로 '쾌속 의결'한 것이다.
홍익표 의원실에 따르면 조폐공사의 업무 담당 이사가 위원장을, 3급 이상 직원들이 위원을 맡았다고 지적했다. 외부 인사가 배제된 가운데 회의록도 남기지 않았다.
홍 의원은 "조폐공사의 부채비율은 2017년 28%에서 2019년 52%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외부전문가 참여, 회의록 작성 등 근거 보존 등을 통해 위원회의 실효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