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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은행 임원들, 삼성·두산에 재취업... “이해충돌 소지”
"수은 임원들, 삼성·두산 등 수조원 빌려준 기업에 재취업"
장혜영 "작년·올해 3명 재취업…이해 충돌 소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 출신 고위 임원이 수조원대 여신 거래를 한 대기업에 잇따라 재취업해 이해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퇴직한 상임이사 A씨는 2018년 두산중공업 고문으로, 전무이사 B씨는 지난해 삼성중공업에 사외이사로 각각 재취업했다.

두 사람 모두 2015년 퇴직해 취업제한 기간이 지나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두 은행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수조원 규모의 여신 거래 실적이 있기 때문에 이해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장 의원의 지적이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3년간 두산중공업에 5조2818억원, 삼성중공업에 8조7440억원의 여신을 각각 집행했다.

취업제한 대상은 아니지만, 2017년 수출입은행 부행장에서 퇴직한 C씨도 작년 제주항공에 사외이사로 재취업했다. 제주항공도 최근 3년간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천110억원의 여신을 지원받은 곳이다.

장 의원은 "이미 수조원에 달하는 여신거래 실적이 있는 데다가 추가 자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에 퇴직자들이 재취업하는 것은 법 위반은 아니지만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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