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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글로벌 2차 팬데믹 현실화…국가별 위험요인 분석·조치”
“소비할인권 지급방안 논의…숙박 등은 신중히 결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유럽과 미국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전세계 확진자 수는 4000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이미 백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글로벌 2차 팬데믹’이 현실화된 모습”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당국과 관계부처는 해외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가별 위험요인을 면밀히 분석하여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1명 늘어 누적 2만519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9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1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해외유입 20명 확진자 가운데 1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서울·경기·부산(각 2명), 강원(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91명(당초 102명에서 입항후 입국절차 거치지 않고 되돌아간 러시아 선원 11명 제외)→84명→110명→47명→73명→91명 등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후 첫 주말인 전날 하루 검사 건수가 직전일보다 3000여건 줄었음에도 확진자가 오히려 늘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한 주간 국내발생 하루 확진자 수는 최소 41명에서 최대 95명까지 큰 편차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일상 곳곳에서 생활방역을 정착시키고 의료기관, 콜센터 등으로부터의 대규모 집단감염을 차단하는 한편, 가을철 이동 증가와 일교차 큰 날씨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한 주가 되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전반에 탄탄한 방역체계를 갖추고 그 범위 내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추진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지혜로운 전략”이라며 “오늘 회의에서는 방역상황에 따라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소비할인권 지급방안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간 제한을 받아 왔던 국민 여러분의 문화와 여가 활동을 방역이 저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이나마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면서 “숙박, 여행, 외식 등에 대한 할인권 지급은 향후 방역상황을 좀 더 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부터 국민 1000만명 이상에게 외식, 전시, 관광 등 분야의 소비쿠폰을 순차적으로 배포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소강-재확산 고리 속에서 망가진 내수를 살리기 위한 발판을 최소한 연내에는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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