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 여름 산사태 피해면적 ‘폭증’…축구장 1880개 규모
지난 8년간 피해면적 합친 것보다 많아
산사태 93%는 취약지역 아닌 곳서 발생
이양수 “산림청, 취약지역 적극 지정 필요”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지난 8월 3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이 산사태로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졌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올해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지역 면적이 축구장 1880개 규모로 나타났다. 지난 8년간 피해면적을 합친 것보다 많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6월12~10월12일) 집중호우 및 태풍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는 총 6175건, 면적은 1343헥타르(ha), 축구장 1880개 면적에 달했다.

또, 산사태로 인해 9명이 사망하고 복구액만 331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 8년 동안 발생한 산사태 피해면적(1233ha)을 다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다. 앞으로 예견된 기상이변에 적극 대응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목할 점은 올 여름 발생한 산사태 총 건수(6175건) 중 92%(5677건)가 산사태취약지역이 아닌 곳에서 발생했다.

산사태취약지역은 현재 2만6238개소다. 이중 2만147개소, 77%가 사방사업 등 예방사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산사태취약지역이 제대로 지정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산림청장은 산사태 우려지역을 기초조사해 ’지역산사태예방기관의 장‘에게 산사태취약지역 지정을 위한 실태조사를 건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산림청장이 직권으로 산사태취약지역을 지정·고시하도록 통보한 건은 현재까지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현재 산사태 우려지역 조사대상지 중에 산림청장이 시행하는 기초조사가 완료된 곳은 34%에 불과하다”며 “매년 산사태 발생은 증가하는데, 기초조사 건수는 늘어나지 않고 정체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림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산사태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산사태취약지역 선정에 있어서도 산림청장 직권 규정을 적극 활용해서라도 취약지역 선정에 있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