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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데믹 직격탄…북미 최대 극장체인 AMC “연말께 현금 바닥”

북미 최대 극장체인 AMC가 보유한 캘리포니아 상영관의 지난 6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북미 최대 극장체인 AMC가 13일(현지시간) 경비 지출 속도를 감안하면, 연말께 현금이 바닥이 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투자자들에게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 같다고 한 게 현실화하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AMC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현금이 돌지 않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다.

미국 내 상영관의 문을 대부분 열었다. 지난 9일 현재 총 598개 상영관 가운데 494개가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수용할 수 있는 관객의 20~40%만 채우는 형편이다. 티켓은 약 220만장이 팔렸다.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85%가 감소했다. 아직 문을 열지 못하는 지역은 캘리포니아·뉴욕·메릴랜드·워싱턴 등이다.

AMC 측은 지방정부와 접촉하고 있지만, 이들 지역에서 언제 재개장을 할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생존을 위해선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AMC 측은 말했다. 현금을 추가로 빌리거나 영화표를 더 파는 것이다. 어떤 것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사업 파트너와 협정을 맺어 현금을 수혈하거나 자산 매각을 염두에 두는 걸로 알려졌다. 영화산업은 팬데믹의 직격탄을 받아 휘청이고 있다.

AMC의 경쟁사인 시네월드는 지난주 미국와 영국에 있는 663개 상영관의 문을 잠정적으로 닫는다고 발표했다.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영화가 필요한데, 대작을 만드는 헐리우드 영화사가 신작 개봉일정을 줄줄이 연기한 영향도 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와 ‘원더우먼 1984’ 등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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