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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 받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총 7348명이 도박 중독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918명가량이 센터를 이용한 셈이다. 이는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2016년 월평균(451명)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돈다.

최 의원은 “한 마디로 코로나가 도박을 부추긴 것과도 같다”며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비대면 상담·재활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승수 의원이 입수한 ‘전국 15개 지역센터 도박중독자 등록현황’을 살펴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도박중독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도박중독 등록자는 3723명이다. 이미 지난해 총합(4969명)의 75% 수준에 육박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중 2030세대(2538명, 68.2%)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도박중독이) 향후 이들의 경제·사회활동에 미칠 영향이 더욱 우려된다”며 “젊은 층의 도박중독 증가는 청년취업 문제와 같은 사회구조적인 문제 해결과 함께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정부가 운영하는 치료시설들은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에서 제출받은 2018년도 전국 경마·경정·경륜 발매소 유병률 통계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산하 지역센터 분포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비판했다.

전국 75개 발매소의 70%에 달하는 52개소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밀집된 반면 지역센터는 전체 14개소 가운데 4개소만 수도권 일대에서 운영 중이다.

김예지 의원은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에 센터들이 운영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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