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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美도 ‘종전선언’ 이견 없다고? 전혀 사실 아냐”
"미국 상하원 포함 9% 수준"
"'北비핵화 우선' 월등히 우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수혁 주미대사가 "미국도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해 이견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견강부회(牽强附會) 그 자체"라고 받아쳤다.

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서 "이 대사의 발언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을 미국에서 찬성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선 지난해 로 칸나 민주당 하원의원이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식 촉구 결의안'을 발표했지만 뜻을 같이 하는 의원은 미국 상하원을 포함, 535명 중 약 9%"라며 "미국 의회에선 종전선언보다 북한의 비핵화를 우선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월등히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사가 이런 미 의회 사정을 몰랐을 리 없고, 알면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을 백업하기 위해 극히 일부 의견을 따와 답변한 것"이라며 "이를 본 국민은 미국을 오해하고 종전선언을 오해할 것"이라고 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수혁 주미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이날 주미대사관 국정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외 공관과 화상연결 국감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연합]

태 의원은 "정부의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는 북한에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북한에 비핵화 없이 제재 완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북한의 핵 능력은 이미 2017년에 모두 완성됐다"며 "문재인 정부는 처음 종전선언을 하겠다고 할 땐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함께 추진하겠다더니, 이젠 종전선언을 비핵화 앞에 두자고 한다. 주객이 전도됐다"고 비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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