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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블루’ 날려줄 프랑스 코미디 ‘스카팽’이 온다
스카팽 [국립극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코로나 블루’를 날려줄 아기자기한 프랑스 코미디가 온다.

국립극단은 오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몰리에르 원작 연극 ‘스카팽 Les Fourberies de Scapin’(각색·연출 임도완)을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스카팽’은 2019년 국립극단에서 제작 초연된 작품으로, 당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9 올해의 공연 베스트 7’, 제 56회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프랑스가 낳은 천재 극작가 몰리에르의 대표작인 ‘스카팽’은 짓궂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하인 ‘스카팽’이 어리숙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지배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조롱하는 작품이다. 주제의식이 뚜렷한 문제작인 동시에 형식면에서 이탈리아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를 차용, 연극사를 새롭게 쓰며 당시 프랑스 사회를 뒤흔들었다.

배우의 즉흥적인 재간에 의존하는 ‘코메디아 델라르테’는 전문성, 즉흥성, 대중성이 주요한 특징으로 익숙하지 않은 가면을 사용하기도 하고, 노래나 춤 등의 요소가 중시된다.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전형성을 지니고 있어 통상적으로는 다소 정해진 가면과 의상을 활용한다.

신체극의 대가로 통하는 임도완 연출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재기발랄한 번뜩임에 만화를 찢고 나온 듯 통통 튀는 움직임을 더하여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다.

국립극단 측은 “촘촘하게 짜인 대사와 고전의 뼈대에 현대적 감성을 입힌 유쾌한 조롱은 통쾌함을 선사한다”며 “딱 맞는 옷처럼 극과 맞물리는 김요찬 음악감독의 라이브 효과음은 오감을 간지럽히며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소개했다.

올해 ‘스카팽’은 상당수 배역을 새로운 캐스팅으로 영입했다.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중년 여성으로 자신의 사업은 물론 심약한 아들까지 주관대로 휘어잡는 ‘무서운 엄마’ 아르강뜨 역할에는 국립극단 시즌단원 문예주와 권은혜가 더블캐스팅되어 골라 보는 재미를 준다. 이들 두 명은 아르강뜨 역할을 하지 않는 회차에서는 유모 네린느로 교차 출연하여 웃음을 선사한다. 작년 초연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 준 이중현(스카팽 역), 성원(몰리에르 역), 박경주(실베스트르 역), 이호철(옥따브 역) 등 네 명의 배우는 작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한다. 국립극단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강화 시 조기에 종연될 수 있다. 서울 공연 종료 후에는 11월 20일, 21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순회 공연을 올린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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