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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문학상 루이스 글릭은 누구?…개인적 경험을 보편적으로 승화
2020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루이스 글릭. 연합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시인 루이스 글릭(77)은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이다. 12권의 시집을 냈지만 국내에 번역·출간된 시집은 없다.

스웨덴 한림원은 남성·유럽 중심이란 논란을 의식, 북미 여성 시인을 수상자로 선택했다.

글릭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 117명 중 16번째 여성 수상자로 특히 여성 시인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1996년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이후 처음이다

한림원은 글릭에 대해 “절제하는 아름다움과 함께 개인의 존재를 우주 보편적인 것으로 승화하는 뚜렷한 시적 목소리를 가졌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어린시절과 가족관계의 경험을 주요 시의 주제로 삼고 있는 시인은 개인적 경험을 신화와 고전의 모티브와 연결시킴으로써 시적 보편성을 획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글릭은 1943년 뉴욕 태생으로 1968년 '맏이(Firstborn)'으로 데뷔했다.

지금까지 12권의 시집과 여러권의 몇 권의 에세이를 출간했는데, 한림원은 글릭의 시의 특징으로 명료함을 꼽았다.

글릭은 시집 ‘아킬레우스의 승리’(1985년)와 ‘아라랏’(1990년)을 통해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였으며, 그 중 ‘아라랏’은 가정생활이라는 주제와 지성, 세련미라는 글뤼크 시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고통스러운 가족관계를 시적 장식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와일드 아이리스’(1992년)는 극찬을 받은 작품 중 하나로 고통과 절망 이후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고 있으며, 단테를 떠올리게 하는 ‘비타 누오바(Vita Nova·1999)’ 는 변화의 순간을 유머와 신랄한 위트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작 ‘충실하고 선한 밤’(2014년)은 전국도서상을 받은 시집으로 죽음을 모티브로 새로운 통찰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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