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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국립국어원,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안내서’ 발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안내서’ 중 한 페이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강은 영어로 뭐라고 써야 할까. 한강? 한 리버? 올바른 표기는 ‘한강 리버(Hangang River)’가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약 30쪽 소책자 형태의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안내서’를 발간했다.

지명, 문화재명, 도로명 및 행정구역 명칭, 정거장명, 음식명 등 공공 분야에서 쓰이는 말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하여 표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문체부가 올 7월 제정한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 맞춰서다.

원체 오역와 혼란이 많았던 분야다. 대패로 썰듯 얇은 삼겹살 구이를 뜻하는 대패삼겹살이 엉터리로 번역돼 ‘대패(大敗) 삼겹살’로 표기되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어로 올바른 표기는 ‘薄切五花肉’이다.

안내서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자연 지명과 인공 지명, 역명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표기하는 방법과 그 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곰탕(Bear Soup→Beef Bone Soup), 육회(Six Times→Beef Tartare) 등 자칫 헷갈리기 쉬운 음식명의 번역 및 표기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침에 따라 식당 내 음식명 번역 방법과 예시를 제공한다.

안내서는 공공언어 통합 지원 시스템(https://publang.korean.go.kr) 자료실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같은 장소를 번역·표기하는 방식이 경우마다 달라서 방한 관광객이나 한국을 알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혼란을 겪는 일이 발생한다”며 “이번 안내서뿐 아니라 ‘공공언어 통합 지원 시스템’을 통해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방법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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