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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기지국, 지역 격차 심각…강남-강북도 3배 차이
강남 3구 평균 2000개 넘어…도봉 699·강북 845개
5G 기지국 하나도 없는 지역 5곳…10개 이하 28곳
SK텔레콤 직원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5G 기지국 투자의 지역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된지 1년4개월이 지났지만 5G 기지국이 하나도 설치되지 않은 시·군·구는 5곳, 10개 이하인 곳도 28개 지역에 달했다. 도시권-농어촌 격차 뿐만 아니라 서울 내에서도 강남-강북에 설치된 5G 기지국수가 현저히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5G 기지국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간에도 5G 기지국 수의 차이가 3배 이상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이른바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구는 2680개, 서초구는 1857개, 송파구엔 2157개의 5G 기지국이 설치돼있었다.(8월31일 기준) 반면, 도봉구는 699개, 금천구는 713개, 강북구는 845개 등에 불과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연합]

도-농간 격차도 컸다. 지방 중소도시의 5G 투자는 농어촌 지역에서 지지부진했다. 5G 기지국이 하나도 설치되지 않은 지역은 경북 영양군, 봉화군, 전남 신안군, 강원 철원군, 양구군 총 5곳이었다.

기지국 수가 10개 이하인 곳도 28곳이었다.

인천 옹진군(3개), 경남 고성군(5개), 하동군(8개), 합천군(7개), 의령군(1개), 경북 고령군(2개), 군위군(10개), 성주군(5개), 울릉군(6개), 울진군(2개), 의성군(9개), 청송군(8개), 전남 강진군(2개), 고흥군(2개), 구례군(5개), 보성군(5개), 완도군(1개), 장흥군(4개), 진도군(2개), 해남군(9개), 화순군(6개), 전북 순창군(10개), 장수군(3개), 진안군(8개), 충남 부여군(10개), 청양군(5개), 강원 영월군(6개), 화천군(6개) 등이다.

김영식 의원은 “5G 전국망 구축이 늦어지면서 정부와 이동통신사업자를 믿고 5G 휴대전화를 구매한 농어촌과 지방 중소도시의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이 값비싼 5G 요금제 요금을 내고도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이동통신 3사에 조속히 5G 전국망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 강남-강북의 기지국 수 차이에 대해서는 “기지국이 촘촘히 설치될수록 서비스 속도가 올라가고 배터리 소모도 줄어들어 이용자 편익에 차이가 발생한다”며 “서울 내에서도 강남-강북의 서비스 투자에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이동통신사업자간 기지국 공동구축을 통해,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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