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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합법 집회 존중하되 불법집회에 무관용 대응…밤잠 못 이뤄”
“코로나19 전쟁 중…추석연휴, 방역의 중대고비”
서울지방경찰청 방문…개천절 집회 대응 현장 방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김창룡 경찰청장으로부터 개천절 집회 대응 상황을 보고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개천절 집회를 대응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합법적인 집회는 헌법적인 권리이기 때문에 존중하되, 불법적인 집회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대응해 질서유지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 “불법집회를 강행하는 일부 국민들 때문에 전체 국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방문은 개천절 집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집회 대비를 위해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8·15 집회와 같은 사례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 추석 명절에도 초긴장 상태로 근무태세를 유지하는 경찰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점검 중이다. 또 경비경찰 21개 중대와 교통경찰·지역경찰 등 800여명을 동원해 불법적인 집회·시위에 대처할 예정이다.

광화문∼서울시청까지 이르는 세종대로와 인도에서는 경찰 차량들이 방벽을 이루고 있으며, 광화문광장에서는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됐다. 광화문 주변 골목 곳곳에도 경찰들이 배치돼 통행하는 시민들에게 방문 목적 등을 물어보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1인 시위를 진행할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민족 대이동이 일어난다면,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전파되어 전파경로를 찾아내기 어려운 심각한 상황이 오지 않을까면서 노심초사해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코로나19와 전쟁 중인 상황에서 추석연휴가 방역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명 늘어 누적2만402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63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2명 늘었지만 이달 1일 77명, 2일 63명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추석 연휴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평일 대비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귀성·귀경객과 여행객 등 대규모 인구 이동 속에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가 진행됐을 가능성을 고려,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날 예고된 소규모 차량 집회와 동시다발적 1인 시위의 규모가 커질 경우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할 위험이 있다는 판단하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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