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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남은 임기 5개월…입법 성과·리스크 관리로 대권 승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찾아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임기가 반 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 대표는 남은 기간 동안 입법 성과와 리스크 관리 능력으로 대권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대권에 나서려는 이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일 년 전인 3월 9일 전까지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이 대표의 임기는 불과 5개월 남은 셈이다.

이 대표는 남은 임기 동안 입법 성과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가 그의 임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정기국회의 결과물은 그의 성과나 다름 없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정부 여당의 입법과제를 완수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생 입법, 한국판 뉴딜 입법 등이 대표적이다. 국정과제인 공정경제 3법 등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입법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이 대표는 입법 추진 과정에서 협치의 리더십을 부각하는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원칙있는 협치'를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협치 리더십을 부각해야만 이해찬 전 대표 체제와 차별화하는 동시에 대권주자로서 더욱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나 여야 공통 정책의 입법화를 제안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과정에서도 "양보할 건 양보하고 수용할 건 수용하라"며 통 큰 협치를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의 리스크 관리 능력도 대권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일부 의원의 실언은 물론, 부동산 및 윤리 의혹이 불거지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건 등 예상치 못한 외부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내부 리스크와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주요 당직자와 선출직 공무원들의 다주택 보유 문제와 비위 여부를 살펴보도록 지시했다. 이는 당 내 기강잡기를 통해 내년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부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부 리스크와 관련해선 사실관계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북한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공동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진상 규명에 초점을 두도록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야당의) 왜곡된 행태에 우리는 사실로 대응하며 남북 공동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미래지향적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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