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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마이크 켜진줄 모르고 비아냥…“어이 없네, 죄 없는 사람 잡겠다”
“저 사람, 검사 말고 국회의원하길 잘했다”
野김도읍 의원 겨냥한듯…논란 일자 사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어이가 없다. 저 사람은 검사를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참 잘했다"며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같다"고 했다. 검찰 출신의 김 의원(3선)은 이번 추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쳐왔다.

추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정회 직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김 의원은 "저 개인적으로 참으로 모욕적이지만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겠다"며 "한두 번도 아니고, 추 장관의 설화가 정말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분노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의 유상범 의원은 "'소설 쓰시네'라는 말 이후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었나"라며 "질의한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이렇게 모욕적인 언어를 하느냐"고 질타했다.

추 장관은 이에 "회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추 장관은 이날 야당 의원들의 압박이 이어지자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추 장관의 지난 17일 국회 대정부질문 발언을 문제 삼을 때도 발끈했다. 조 의원은 당시 추 장관이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점을 거론하며 "야당 의원들이 근거 없는 세 치 혀를 놀린 것이냐"고 했다. 추 장관은 이에 "의원님들이 계속 공정을 화두로 내거는데, 지금 이게 공정하냐"며 "야당은 고발인이고 저는 피고발인이다. 법사위에서 현안 질의를 명분 삼아 저를 옆에 두고 국방부 장관에게 여러 모욕적인 표현을 섞어가며 질문을 하는데 참 인내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인내하겠다"며 "참으로 공정하십니다"라고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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