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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녹스 투자 대박 요즈마그룹…韓 법인 투자 탄력
SKT와 공동투자한 나녹스, 나스닥 상장 후 257% 급등
나녹스 사례 후 국내 대기업 접촉 늘어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요즈마그룹의 한국 법인이자 아시아 총괄 본부인 요즈마그룹코리아가 한국기업 투자에 본격 나서고 있다. 요즈마그룹은 민관 모태펀드인 요즈마펀드, 기술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팁스(TIPS) 등을 만들어 이스라엘이 스타트업 강국이 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이다.

14일 VC 업계에 따르면 요즈마그룹코리아의 최근 투자건들이 연이어 업계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요즈마가 국내 대기업인 SK텔레콤과 함께 투자한 나녹스(Nanox)가 최근 나스닥에 기업공개(IPO) 후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어가면서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주당 18달러로 상장한 나녹스는 이달 11일 주당 64.19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공모가 대비 주가가 256.61% 급등했다.

나녹스는 반도체 나노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엑스레이를 개발한 기업으로,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엑스레이와 CT를 대체할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나녹스 투자건은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은 나녹스에 2300만달러(275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3대 주주로 투자에 동참했다.

지난 2018년 요즈마그룹코리아에 합류, 사업개발본부에서 딜 소싱부터 투자 실무까지 맡고 있는 전한석 이사는 “나녹스 모델로 트랙레코드를 쌓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대기업 그룹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실제 컨택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즈마그룹이 보유한 전세계 유대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술기업을 발굴하고, 제조력과 마케팅 실행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이끌어내는 모델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을 찾은 란 폴리아킨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 핵심 부품공장을 짓고, AI(인공지능) 관련 기업 인수합병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지난 2013년 한국 연락사무소 개소로 국내 투자업계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2015년 1월 경기도 판교에 법인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를 1000억원 가량까지 키웠다.

앞서 요즈마그룹코리아는 바이오기업 SCM생명과학, 신테카바이오 등 투자기업 2곳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또 세계적 기초과학연구소인 와이즈만연구소의 한국 내 기술이전 사업권을 보유한 요즈마는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리더스에 항암관련 기술을 이전하기도 했다.

전 이사는 “최근까지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들과 대기업 등으로부터 펀드레이징이 이뤄졌지만, 곧 모태펀드 출자지원 등 투자 마중물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AI, 헬스케어, 메디컬 디바이스, 전기차 등 성장섹터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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