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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기 세계 최소형 파워인덕터 개발…초격차 가속
반도체에 안정적 전력 공급 핵심부품
글로벌 모바일社 공급 ‘제2 MLCC’ 성장 기대

삼성전기 초소형 파워인덕터(왼쪽부터 0804, 1210, 1412 사이즈). 스마트폰(오른쪽) 등 IT기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으로, 삼성전기는 글로벌 모바일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 제공]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삼성전기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워인덕터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파워인덕터는 반도체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부품이다.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 MLCC(적층세라믹캐퍼시터)’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파워인덕터는 0804크기(가로 0.8㎜·세로 0.4㎜)다. 기존 모바일용 제품 중 가장 작았던 1210크기(가로 1.2㎜·세로 1.0㎜) 대비 면적을 대폭 줄였다. 두께는 0.65㎜에 불과하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글로벌 모바일 회사로 공급할 계획이다.

파워인덕터는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파워)를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전기자동차 등에 필수로 사용된다.

최근 IT기기는 갈수록 경박단소화하는 추세다. 5G(5세대 이동통신), 멀티카메라 등 다기능·고성능화로 탑재되는 부품의 수가 늘어나면서 내부에 부품 실장공간이 줄어들어 초소형 제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한 부품의 스펙이 좋아지면서 사용하는 전력량이 늘어나 높은 전류를 견딜수 있는 파워인덕터가 필요하다.

파워인덕터의 성능은 일반적으로 원자재인 자성체(자성을 지닌 물체)와 내부에 감을 수 있는 코일(구리선)의 수에 의해 결정된다. 때문에 파워인덕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성체 특성 개선과 한정된 공간에서 더 많은 코일을 감아야 한다.

삼성전기는 MLCC로 축적한 재료기술과 반도체용 기판 제조공법을 적용해 기존보다 크기는 절반이상 줄이고 전력손실을 개선했다.

또한 뚜께도 줄였다. 통상 파워인덕터는 개별 단위로 가공하지만 삼성전기는 기판 단위로 만들어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의 두께를 얇게 개발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는 나노급의 초미립 파우더가 적용된 원자재를 독자 개발했으며,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감광공법(빛을 이용해 회로를 새기는 제조법)을 적용해 코일을 미세한 간격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초소형 파워인덕터의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전자기기내 탑재량이 매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허강헌 삼성전기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은 “전자제품의 성능이 높아지고 기능이 많아질수록 내부 부품의 크기는 줄고, 성능과 용량은 개선돼야 한다”며 “삼성전기는 소재 기술과 미세공법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로 기술간 융복합 통해 제품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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