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김정은, 장성택 처형후 머리잘린 시신 전시했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신간서 ‘장성택 처형’ 내용 공개
-하노이 노딜 일화도…“트럼프, 북핵시설 5곳 폐기 요구”
오는 15일(현지시간) 출간을 앞둔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저서 '격노'의 표지.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후 머리 없는 시신이 북한 고위 간부들에게 전시했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오는 15일 출간될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발췌본을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모든 것을 말한다. 모든 걸 말해줬다”면서 장성택 처형 내용을 우드워드에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고모부를 죽였고 그 시신을 바로 계단에 뒀다”며 “그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장성택은 2013년 12월에 국가전복음모죄로 처형됐다. 그에게는 반역과 부패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북한이 장성택 처형에 대공포를 사용했다는 여러 보도가 있었지만, 어떻게 처형됐는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고 AFP는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노딜’로 끝난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일화도 우드워드에게 공개했다. 우드워드 신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시설 폐기와 관련, 김 위원장에게 5곳(site)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영변은 북한의 핵 시설 가운데 가장 큰 곳이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더 이상의 양보를 제의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나는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신간은 지난해 6월 30일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서 이뤄진 북미정상회담 이야기도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회동한 이후 완전한 비핵화를 주장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를 보내며 “당신의 나라로 건너간 것은 영광이었다”면서 “당신의 핵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며 “빅딜”을 성사시키라고 촉구했다고 우드워드는 적었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