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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메이커’ 김무성의 ‘1번 타자’ 장성민…안철수도 보폭 넓혀 주목
野 대권주자 띄우기 시작되나
‘마포포럼’에 장성민 초청강연
안철수, 국민의힘 행사에 축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장성민 전 의원이 10일 서울 마포구 한 사무실에서 열린 김무성 전 의원 주도의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외부 강연자로 참석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킹 메이커'를 자처하는 김무성 국민의힘 전 의원이 주축되는 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이 1번 타자로 장성민 전 의원을 초청했다. 대선이 근 1년 반 남은 시점에서 김 전 의원의 판 띄우기가 야권에서 얼마만큼 파급력이 있을 지가 주목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전날 오전 야권 내 차기 대선 출마가 점쳐지는 장 전 의원을 불러 '야권 집권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을 청취했다.

호남 출신의 장 전 의원은 과거 동교동계 핵심으로 꼽히는 인사다.

장 전 의원은 강연을 시작하면서 "반문(반문재인) 전선이란 야권의 빅텐트 입장에서 접근하겠다"며 "과거 김영상 대통령의 '3당 합당'이나 김대중 대통령의 'DJP 연합' 같은 '벤처 폴리틱스'(모험적 정치)를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989~1995년 세계에서 정권 교체를 이룬 15개 나라들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장기집권에 대한 싫증, 집권층의 경제정책 실패 국민들의 정권 교체 심리 분출, 집권당의 대분열, 집권당의 부패 스캔들, 군소야당의 대연합 등 공통점이 있었다"며 "지금 문재인 정권에 대입하면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좋은 전략을 추구한다면 야권의 집권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전 의원은 다음 대통령의 조건을 "영남과 호남,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을 묶는 국민 대통합형 지도자, 민주적 소통의 정치인"으로 꼽았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야당과의 소통,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야 모두로부터의 소통,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과 국민과의 소통에 실패했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 측은 앞으로도 대권 주자 혹은 '책사'로 불릴 만한 인물들을 섭외해 세미나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당분간 참석자 수에는 제한을 둘 방침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주최로 열린 비대면 청년정책간담회 '온-택트:연결고리'에서 화상으로 축사하고 있다. [연합]

한편 범야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보폭을 차츰 넓혀가고 있다.

안 대표는 전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 대학생 국회의원들과 함께 하는 간담회 '청년정책 간담회 ON-Tact: 연결고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그는 화상회의에서 "청년에게 힘든 상황을 만든 기성 세대의 한 사람으로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당시 회의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함께 해 잠시나마 두 인사가 온라인으로나마 마주했다.

안 대표는 오는 15일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로 있는 포럼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안 대표의 최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이와 관련, 최근 한 라디오에서 "안 대표의 주장에 호응하고 공감한다면 연대 폭이나 수위가 훨씬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안 대표는 야권의 혁신 방향이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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