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정감사 기간을 단축하지 말고 충분히 활용해 대면·현장 국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집권여당이 통상 20일 국감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진행도 비대면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게 사실이면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입법부가 스스로 국민이 부여한 직무를 유기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거대 집권여당이 이젠 야당의 시간인 국감마저 빼앗아 대놓고 현 정권의 실정에 면죄부를 주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시국이라 해도 현 정부의 각종 정책 난맥상을 결코 덮고 넘어갈 수 없다"며 "23번에 걸친 습관성 땜질용 부동산 대책에 집값은 잡히지 않았고, 집·전셋값만 급등해 서민을 분노케 한 정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복지·고용 예산으로 180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고 일자리 대란을 일으켜 청년들을 울렸고, 올해에만 4차례 추경 예산을 편성해 국가 총지출 규모를 554조원까지 급등시켰다"며 "국가 채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채무비율도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40%를 넘어 45% 안팎까지 오르게 할 정도로 무책임한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 정도면 국정운영 낙제감"이라며 "비대면 화상 국감은 이 폭정을 은폐, 묵인하는 방탄용 꼼수에 불과하다. 사전 준비를 철저히 갖추면 될 일"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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