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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의무사령부, ‘코로나19 체크업앱’ 최종판 출시…감염자 입원여부 90% 정확도 예측
코로나19 체크업앱 운용 화면.[사진=국방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군의무사령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전 국민이 스스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체크업앱’ 최종판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의무사는 허준녕 대위(신경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체크업앱’을 자체 개발해 지난 3월 2일 처음 출시했다. 이어 지난 6개월 간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에 최종판 을 추가로 출시한 것이다.

이 앱은 정부 기관과 협업해 개발한 최초의 코로나19 예측 및 예방 목적의 앱이다. 이번 최종판은 군 의료진과 연세대 의대 의료진 등 40여명이 개발에 참여, 지난 6월부터 약 2개월의 연구 끝에 최종 완성됐다.

구글은 이 앱에 탑재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전 세계에 적용,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50만달러(약 6억원)를 조건 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이 앱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모두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앱은 확진자용 서비스, 미확진자(일반국민)용 서비스, 체크업 그룹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확진자용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 환자가 자신의 기본 정보와 증상, 과거력을 입력하면 예후예측 결과를 제시해주는 기능이다.

여기서 활용된 AI 알고리즘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공받은 약 5000여 명의 국내 확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돼 환자의 입원 필요 여부를 90%의 정확도로 예측한다고 의무사는 설명했다.

환자가 앱으로 확인한 자신의 결과는 담당 의료진에게 바로 전송할 수 있어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비대면으로 확인할 수 있고, 상태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생활치료센터 등 격리시설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허준녕 대위는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가 열악한 국가나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해 의료자원이 부족해진 경우, 앱에서 제공하는 환자 예후예측 서비스가 의료자원의 효과적인 분배에 기여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확진자(일반국민)용 서비스는 자신의 증상을 앱에 입력하면, 선별진료소 방문 필요 여부 및 대처 방안을 안내해준다.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앱 설계 및 개발에 참여해 코로나19 증상을 객관화했고, 보건당국과 지자체에서 공개하는 확진자 동선을 기반으로 가상의 지도를 만들어 확진자와의 동선 일치 여부를 판단해 사용자의 정확한 감염 위험도를 예측한다.

사용자가 앱을 통해 입력한 데이터와 결과는 PDF 파일로 전송 및 출력이 모두 가능해 선별진료소 방문 시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즉각 확인해 진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밖에 매일 자신의 건강 상태를 SNS에 기록해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오늘도 체크업 챌린지’ 기능을 탑재했다.

체크업 그룹스 서비스는 직장, 학교 등 단체생활이 필수적인 환경에서 개인별 건강상태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는 기능이다.

출근 시 체온 등 자신의 증상을 앱에 입력하면 지정한 사람들과 자신의 건강상태를 공유할 수 있다. 체온이 높은 경우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자신이 지정한 관리자에게 알림이 자동으로 전송된다.

관리자는 자신을 관리자로 등록한 구성원들의 리스트를 통해 체온 및 증상을 확인, 조직 내에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감염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

의무사는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앱 사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하고, 평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코로나19 관련 상식 및 대처법 등을 안내하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영상이나 블로그를 보려면 유튜브나 포털에서 '코로나19 체크업 앱'을 검색하면 된다.

석웅 의무사령관(육군준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의무사에서 개발한 앱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무사는 군 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앱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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