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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찬, 우상호 잇단 ‘헛발질’…‘리스크 관리’ 시험대 오른 이낙연호
이전부터 당 기강 잡기 예고한 이낙연
‘엄중 주의’ 경고에 의원들 연이어 사과
코로나19국난극복위 상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국난극복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김용재 기자]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을 둘러싼 의혹과 포털 사이트 갑질 논란 등 당 내 악재가 잇따르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부 위기 관리의 시험대에 올랐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각종 논란에 대해 옹호성 발언을 내놓은 의원들의 사과가 잇따랐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됐던 카투사 발언에 대해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현역 장병들과 예비역 장병의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카투사 장병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대해서도 이와 다르지 않다”며 “이번 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우 의원은 전날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며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느냐, 안 갔느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말하면서 카투사 출신의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공식 사과를 요구받았다.

윤영찬 의원 역시 카카오 문자 논란이 커지자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보좌진과의 대화라 해도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두 의원의 논란성 발언에 대한 사과 표명은 이 대표의 ‘주의’ 발언이 나온 직후 나왔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털 사이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윤영찬 의원에게 ‘엄중한 주의’를 주며 “몇몇 의원님들께서 국민들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저를 포함해 모든 의원들이 국민께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공개적인 경고는 의원들의 불필요한 논란성 발언을 강력하게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총선 때부터 당의 기강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총선 유세 과정에서 “민주당이 부족한 것이 많다. 때로는 오만하다. 제가 그 버릇 잡아놓겠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달 당 대표직 수락연설에서도 “민주당을 유능하고 기민하면서도 국민 앞에 겸손한 정당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의 공개적인 당 기강 잡기는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함구령을 내렸던 이해찬 전 대표와는 결이 다른 리더십이라는 평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의원들에게 엄중하게 주의하라고 경고한 것은 당 내 상황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 대표가 지금의 위기를 방어해낸다면 리더십이 한층 견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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