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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기후변화,‘기회로 활용’…조속히 취약계층 지원대책 마련”
제17차 목요대화, ‘기후변화,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 주제로 진행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코로나19 재확산 현황과 전망, 우리의 대응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6차 목요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기후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풍수해 예방, 농수산업 및 생태계 보호 등 기후변화 적응 관련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을 통해 적응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총리공관 삼청당에서 주재한 제17차 목요대화에서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더 빈번해지고 심각해질 수 있는 태풍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설관리 및 방재역량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목요대화는 ‘기후변화,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라는 주제아래, 기상·기후분야 및 보건·방재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근 잇따르는 이상기후에 대응하여 국민의 건강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여름 유례없이 긴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로 지난달 1~16일 사망 38명, 실종 4명, 부상 8명, 시설 4만9321건 등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기후위기, 거대한 가속에서 담대한 전환으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기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해 극한 기후현상도 심화될 것”이라며 “물 부족, 가뭄, 식량 부족, 생물 다양성 붕괴, 해수면 상승 등 우리의 생존 기반이 무너져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수십 년간 기후변화의 영향이 잔존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응’이 중요하다”면서 “전 국민이 기후변화에 적응해 나가기 위한 인식 확산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기후변화가 홀몸 어르신·쪽방촌 주민·야외 노동자와 같은 취약계층과 상습 침수지역·산사태 위험지역 등 취약지역 거주자분들께 더욱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기후변화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 태풍 ‘바비’에 이은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제주도와 남해안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여 매우 안타깝다”면서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9호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사망 1명, 부상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재민은 21세대 26명이 발생했다. 강원 18명, 제주 5명, 부산 2명, 경남 1명 등으로 전원 미귀가 상태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613세대 241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46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피해는 모두 858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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