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21년 관광부문 예산이 1조4859억원으로, 전년(1조3491억원) 대비 10.1%(1368억원)만 늘었다.

문체부는 이같은 예산·기금 운용계획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문체부 전체 내년 예산(6조 8273억원) 대비 관광 예산의 비중은 20.8%에서 21.8%로 조금 올라갔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관광산업은 붕괴 직전이고, 특별고용업종으로 지정·연장된 상황인데, 예산액 상승폭이 너무 적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내년 문체부 관광 예산에 스마트도시, 콘텐츠 활성화 등 공적 영역의 인프라 예산이 많을 뿐, 죽어가는 산업체에 대한 직접 수혈 부분이 너무 적다는 볼멘소리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국회가 심의 과정에서 관광산업계 직접 수혈 예산을 더 늘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먹거리 골목이 낮과 밤 모두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주요 항목으로는 관광산업 융자 지원 6000억원, 관광사업 창업 지원 및 벤처 육성 751억원, 도시관광 및 산업관광 활성화 399억원이다. 또 스마트관광활성화에 246억원, 고품질 관광기반 조성에 167억원, 한국관광콘텐츠 활성화에 204억원이 투입된다.

관광부문 신규사업으로는 관광한국 실감콘텐츠 제작에 15억원, 관광산업 융자지원 증액 500억원(총6000억원),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확대 87억원(총 132억원) 등이다.

스마트관광도시는 첨단기술력(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5세대(5G) 이동통신 등)을 관광서비스에 접목시켜 신속·편리하고 최적화된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동취약계층의 관광향유권 보장을 위한 열린관광환경 조성사업도 10억원이 증액돼 총 74억원이 투입된다.

지역 관광거점 육성에는 224억원이 증액된 383억원이 투입되고,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에는 33억원이 추가된 45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코로나 이후 관광기업 혁신 성장 및 해외 진출 기반 마련에는 총 171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관광기업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한 혁신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관광 선도기업에 대한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지역 특화형 숙박시설 조성 20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강진 한옥촌 무소 민박 등 처럼, 숙박시설 자체만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특색 있는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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