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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신교 이미지 ‘이중적·사기꾼’ 많아”
"천주교·불교인보다 개신교인 향한 부정 이미지 강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결과…'거리를 두고 싶은·이중적' 등 의견 우세
목회자데이터硏 "부정 이미지에 코로나가 더 나쁜 영향 줘" 분석

인천시 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님의교회' 주변 심곡동 일원 등지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 국민 사이에서는 천주교나 불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신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6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종교(인) 및 종교인 과세 관련 인식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천주교와 불교인은 '온화한(각 34.1%·40.9%)', '따뜻한(29.7%·27.6%)'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우세했지만 개신교인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싶은(32.2%)', '이중적인(30.3%)', '사기꾼 같은(29.1%)'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많았다.

연구소 측은 "교회와 교회 지도자의 각종 추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교인들이 남들과 다투며 자기 잇속만 차리는 것이 실생활 속에 드러나며 교회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던 차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기독교인의 이미지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조사에서 국내 종교단체가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6%에 그쳤다. 이는 2018년 조사 때인 7%와 비슷한 수준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종교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라는 말에 응답자의 45%만 동의했다. 반면 '코로나 사태라는 중차대한 시국에 솔직히 종교가 한 역할이 없는 느낌이다'에는 동의율이 72%에 달했다.

향후 종교 전망과 관련해서는 종교계 위상이 낮아질 것으로 본 응답자가 57%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종교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 이는 55%, '사회적 거리두기' 경험으로 종교시설을 찾는 이가 줄어들 것으로 본 경우는 39%였다.

한국 종교계의 문제로는 '종교계 자체 부정부패'가 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교계의 집단 이기주의'(55%), '종교인 생활이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가 많음'(35%), '종교계의 정치적 개입이 많아짐'(32%) 등의 순이었다.

다만, 종교의 대사회적 영향력을 묻는 말에 '과거 대비 증가'가 54%로, '과거 대비 감소'(27%)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올해 6월 23∼26일 전국 만 20∼59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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