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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사직전 여행업계, 특별고용지원 연장에 ‘휴~’
2021년 3월말까지 고용지원 연장
영세 여행사 업주 지원 호소도
현재 인천국제공항에는 스스로 표를 끊어 가능한 루트를 찾아 어렵게 어렵게 돌고돌아 고국에 돌아오는 교민들 외엔 드나드는 여행자를 찾기 어렵다. 여행업, 항공업, 관광숙박업의 경영마비상태는 국제 코로나 동향에 비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

‘-95%’라는 매출실적이 말해주듯 고사직전의 여행사들이 정부의 특별고용지원 기간 6개월 연장조치로 그나마 숨통을 트게됐다. 관광협회중앙회, 한국여행업협회 등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하고, ‘포스트코로나’ 뉴노멀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사재를 기업 유지, 직원 임금에 먼저 쏟아붓다가 견디지 못한 영세사업주들이 폐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적은 벌이를 직원과 나누는 영세사업주들의 생활은 직원과 별 차이도 없는데, 기업주라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해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여행업계는 고용노동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뒤, 여행업 특성상 다른 업종 근로자의 사정에 비해 나을 것 없는, 10인 안팎 영세 여행사 업주에게도 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영세여행사는 인원이 적어도 국내여행 현장 안내를 주도하며, 외래관광객 재 유입시 랜딩사로서 기능하기 때문에 붕괴될 경우 국내 여행인프라의 수족이 잘리는 상황을 초래한다.

2021년 3월말까지 연장될 특별고용지원 업종은 여행업, 관광운송업(항공·해운·전세버스), 관광숙박업, 공연업, 항공 지상조업, 면세점, 공항버스, 전시·국제회의업 등 8종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져 고용 위기를 겪는 사업주가 유급휴업, 휴직을 시행할 시 근로자에게 지급한 인건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해주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시행 대상 직종 318개를 정했다. 교육 훈련기준은 오는 28일 고시된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여행업협회(KATA) 등은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업계 실태조사와 임직원 교육을 진행중이다.

한편 여행사들은 현재 경영마비 상태에 직면해 있다. 그나마 버틸수 있다는 여행사들 조차 2분기 실적은 한마디로 ‘폐허’였다. 하나투어는 매출(96억원), 전년동기대비 매출증감 -95%, 영업손실 518억원이었다. 모두투어도 매출(30억원), 매출증감 -95.8%, 영업손실 93억원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230억원에서 6억원으로, 참좋은여행은 165억원에서 6억원으로 급감했다. 위기속에서 렌터카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레드캡투어는 적은 매출, 적은 흑자로 선방했다.

휴직와 윤번제 휴가를 돌리면서 20~40%의 임금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직원들의 이탈도 계속됐다. 상반기중 하나투어 94명, 노랑풍선 53명, 모두투어 52명, 레드캡투어 40명, 참좋은여행 19명, 세중 9명이 회사를 떠났다.

세계적 코로나사태 추이에 맞물려 가는 여행업계 특성상 내년 상반기까지 경영마비는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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