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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유럽 일각서 같은 유럽 입국제한…튀니지 자유입국 철회
외교부 해외여행안전정보 공지, 한국發 제한 164국
키르키즈스탄 입국규제 해제, 싱가포르는 2개국만 풀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시 늘면서 역내(域內) 자유로운 관광교류를 약속했던 유럽 일부 국가가 같은 유럽에서 오는 사람들도 다시 통제하는 등 입국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시국 여행을 가면, 유럽인이 같은 유럽으로 가도 험난한 절차를 거친다. 사진 이탈리아 나폴리 공항의 발열체크장 [EPA연합}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의 코로나 검사장 [EPA연합]

오는 9월18일까지로 해외여행 특별여행주의보 기한을 네번째 연장한 한국 정부는 이번 시한이 종료된 이후에도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오는 9월 1일부터 브루나이와 뉴질랜드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한해 자가격리를 면제하는데, 이는 코로나가19가 ‘국지적 종식’ 단계에 접어들면, 거리가 멀지 않은 방역 모범국 끼리만 국제관광교류를 선별적, 제한적으로 개시하는 ‘트레블 버블’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외교부 해외여행안전정보 공지에 따르면, 구 소련지역, 중앙아시아의 키르키즈스탄이 입국규제를 해제했지만, 자유로운 관광교류를 선언했던 튀니지는 다시 규제로 돌아섰다.

한국 체류·경유자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6월초~8월초 사이 30개국 가량 줄었다가, 다시 최근 164개국으로 조금 늘었다.

한국에서 출발할 경우 가장 빨리 유럽에 닿는 나라, 핀란드는 24일부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대부분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입국사유가 명확할 때 격리면제해주는 나라는 이탈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5개국에 불과하다.

인접한 노르웨이도 지난 22일부터 영국, 오스트리아, 그리스, 아일랜드, 덴마크(코펜하겐)발 입국자들을 10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노르웨이, 핀란드는 유럽내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된다.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코로나 직전 한국여행객들의 새로운 루트로 주목받던 코카서스 3국과 남유럽 여행때 끼워넣는 모로코는 관광목적의 유럽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동유럽 여행때 ‘내전과 평화’라는 테마로 들러보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EU국민이라도 48시간 이내 발급된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리투아니아는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16명이상이면 규제하는데, 거의 모든 EU국가가 이에 해당한다. 러시아는 터키 일부지역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몰타는 유럽국의 절반인 22개국 국민만 입국을 허용하고 나머지 20여개국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유럽(이탈리아)과 가장 가까운 튀니지는 오는 26일부터 한국 등 방역우수 녹색국가의 경우 음성확인서 제출을, 우려스런 황색국가군은 7일 격리, 위험한 적색국가군은 7일 격리후 재검 및 재격리 판단 등 규제를 다시 시행한다.

호주 멜버른 브링톤 해변의 한산한 모습 [EPA연합]

우리나라 정부는 ‘여행자제’와 ‘철수권고’ 사이에 준하는 특별주의보를 오는 9월18일까지 연장했다. 지금까지 4번 연장했는데, 9월19일 이후에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올해말 또는 내년초까지는 관광목적의 출입국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리 정부는 현재 외국인 입국 금지조치라는 고강도 정책을 실행하지 않은 채, 상호주의에 입각해 한국에 대해 입국제한하는 나라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폐지했으며, 한국행 비자신청을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다.

우리가 여행 많이 가는 나라 중 관광목적의 입국을 ‘금지’하는 곳은 뉴질랜드, 대만,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몽골,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필리핀, 호주, 홍콩, 캐나다, 페루, 모로코, 사우디, 남아공 등이다.

음성확인서 제출, 검역강화 등 ‘가벼운 규제’를 하는 곳은 그리스, 덴마크, 멕시코, 몰디브, 몰타, 브라질, 사이판, 스웨덴, 스페인, 슬로베니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영국, 이집트, 이탈리아, 인도, 캄보디아, 태국 등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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