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대통령 "국민 생명 담보 집단행동 지지 못 받아"
코로나19 확산 속 "종교·집회 자유도 국민에 피해 입혀선 안돼"
"선동·힘자랑 말라" 목사의 글도 SNS로 공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회의에는 평소보다 적은 참석자들이 유리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앉아 회의를 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휴진, 휴업 등 위법한 집단적 실력 행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 파업 움직임을 대해 "대화로 해법을 찾자고 내민 정부의 손을 잡아달라"면서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결코 지지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닥뜨린 가운데 의료 방역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불법 행동에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어떤 종교의 자유도, 집회의 자유도, 표현의 자유도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집회 강행 등 방역 방해 행위를 직격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에도 방역 방해 행위를 비판하며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인권변호사 출신으로서 종교·집회·표현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해온 문 대통령이 연일 이런 강경 메시지를 이어가는 게 이례적이다.

여기에는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국가 방역 시스템이 기로에 섰다는 절박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신천지 때보다 훨씬 엄중한 비상 상황"이라며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자가 폭증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면모임 자제를 당부하는 메시지가 담긴 안중덕 샘터교회 목사의 글을 공유, 교회를 향한 협조 요청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안 목사는 '코로나 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집합을 하지 말라는 것은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라는 뜻"이라며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자랑하지 말고 사람이 그리운 이들의 벗이 되라는 말"이라고 썼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