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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이판·티니안 여행경보 하향…한국기술로 코로나 극복
미국령 태평양 섬들 중 유일하게 여행경보 낮췄다
북마리아나 인구 5만8천명, 한국산키트 6만개 도입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산 진단키트를 인구 보다 많이 도입해 코로나 정복 직전이라는 성과를 얻어낸 태평양의 미국령 사이판·티니안 등 북마리아나제도가 본국으로부터 여행경보 하향 조정 결정을 받았다. 미국령 태평양 섬들 중에서는 유일하다.

사이판, 티니안, 로타 섬 등으로 구성된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의 청정 해양생태. 이 지역에는 태평양전쟁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왔던 한국인들이 미국과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살아남은 이후, 그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다.

24일 북마리아나제도 관광청에 따르면, 이 제도의 보건당국 최고행정관 에스더 무냐 (Esther L. Muña)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북마리아나제도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의 고위험에서 2단계의 ‘보통’으로 낮추었다고 발표했다.

CDC의 여행경보는 지난 28일간 수집된 세계보건기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일 확진자 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신규확진 사례 궤적(증가, 감소 또는 안정 여부)등의 정량적 데이터와 해당 국가 및 지역의 의료 시스템, 공중 보건 인프라의 정성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낮음, 보통, 높음으로 구분한다.

에스더 무냐는 “미보건당국은 북마리아나제도 여행 위험도를 레벨3에서 레벨2로 낮추었다. 레벨1 상황에 도달하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선을 다해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미 보건당국은 북마리아나 제도와 사모아, 팔라우,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 연방 등을 포함하는 미국령 태평양섬들(USAPI)에 일제히 레벨3을 지정했으나, 최근 사이판, 티니안, 로타를 포함하는 북마리아나제도만 유일하게 하향 조정했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누적확진자는 24일 기준 54명이다. 이 중 완치 50명이다. 이 제도는 인구 5만8000명인데, 한국단 진단키트 6만개를 수입해 지금까지 1만 2920건을 검사했다. 인구대비 검사율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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