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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계, 코로나19 확산 일파만파…2차 접촉자 속출·조기 종연
렌트 [신시컴퍼니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공연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자칫 공연계 전체가 셧다운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극 ‘짬뽕&소’ 출연 배우와 스태프는 지금까지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대학로 뮤지컬과 연극은 2차 감염 우려로 줄줄이 공연을 중단하고 있다. 대극장 뮤지컬 ‘렌트’도 폐막을 하루 앞당겼다.

극단 산은 22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연극 ‘짬뽕&소’ 참여진 4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16명이 양성, 2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짬뽕&소’는 21일까지 15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22일 오후 한 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극단 산은 “확진자는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이송 후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짬뽕&소’ 참여진 중에선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22일 질병관리본부 정례 브리핑 결과 이들과의 밀접 접촉자들이 추가로 확진되며 ‘짬뽕’ 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6명으로 확인됐다. 극단 산 측은 “향후 격리해제되고 마무리되는 기간까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보건소의 역학조사 및 방역, 안전에 적극 협조하고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대학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소극장 뮤지컬 ‘난설’(22~23일 취소),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22일 취소) 등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뮤지컬 ‘난설’에 출연 중인 배우 유현석이 코로나19 확진자의 2차 접촉자로 확인되면서다. 유현석은 ‘난설’과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 등에 출연 중이다. 유현석은 22일 오전 11시 확진자와 2차 접촉 사실을 알게 돼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 중이다.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에서 청년 루드윅을 맡고 있는 배우 양지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적으로 접촉, 22~ 23일 4차례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도 22일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출연 배우인 고훈정도 코로나19 확진자의 2차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날 공연은 당초 문태유가 출연 예정이었나, 연극 ‘짬뽕&소’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 허동원과 KBS2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26일 방송 예정)에 참여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문태유와 허동원은 촬영 스케줄이 겹치진 않았으나, 예방 차원에서 고훈정이 출연하기로 했다. 문태유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으로 확인됐다.

또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도 코로나19 확진자와 2차적인 간접 접촉자가 나와 22일 모든 회차의 공연을 취소했다.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도 공연팀도 마찬가지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인 ‘킹키부츠’도 출연 배우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23일 공연이 취소됐다. 이에 ‘킹키부츠’에 출연 중인 배우 최재림은 동시 출연 중인 ‘렌트’의 무대에 서지 못했다. 당초 ‘렌트’는 23일까지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결국 조기 종영을 결정했다.

‘렌트’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공연계 내에서도 직간점 접촉자가 발생하며 검사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서로 관련돼있는 공연들을 이어가는 것이 더이상 불가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마지막 공연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막을 내려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모든 관객 여러분 부디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공식 SNS에 게재했다.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 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도 주말 공연을 취소, 조기 종영을 결정했다.

제작사 샘컴퍼니는 공지를 통해 “본 공연의 출연 배우와 접촉한 지인이 코로나 19 확진자의 접촉자임을 22일 오후 4시쯤 확인했다”며 “해당 배우는 2차 접촉자지만 안전을 위해 22~23일 공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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