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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北과 하루빨리 개별관광 대화 시작 희망”
“변화 기다리는 태도, 남북 미래 열 수 없어”
국회 개별관광·남북 교류 재개 토론회 참석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하루빨리 북한과 개별관광을 위한 대화와 협력을 시작하길 희망한다며 남북대화 의지를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하루빨리 북측과 개별관광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시작하길 희망한다”며 개별관광을 고리로 한 남북대화 재개 의지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강병원·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다시 평화의 길 번영의 문으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살펴야 하겠지만”이라는 전제를 달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당면한 상황은 녹록지 않지만 북녘땅을 밟지도 못하는 지금의 분단 상황을 더는 고착시킬 수 없다는 확고한 의지가 우리에게 있다”면서 “때가 되면, 아니 ‘때’를 만들어서라도 남과 북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미래로 확실한 한 걸음을 옮겨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에는 침묵과 냉담함이 흐르고 복잡한 국제 정세와 제약들도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지난 70여년, 남북의 역사가 말해주듯 변화를 마냥 기다리고 상황에 내맡기는 듯한 태도로는 결코 남북관계의 미래를 열 수 없다”며 적극적인 남북 교류·협력 복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주제인 ‘북한 지역 개별관광’에 대해서는 “남북 교착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공간’이자 금강산 관광 문제를 풀고자 하는 ‘창의적 해법’의 하나다. 거창하거나 특별한 것은 아니다”면서 “세계 여러 나라 국민처럼 우리 국민도 관광을 목적으로 북녘땅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단된 남과 북의 ‘사람’과 ‘사람’이 오간다면 이 땅에 평화의 기운이 약동하게 되고, 그 자체로 세계에 발신하는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우선 실향민과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부터 시작해 육로로 갈 수 있는 개성·금강산 관광, 제3국을 통한 관광, 외국인의 남북 연계관광 등 대상과 지역도 점차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개별관광이 지속되고 경험이 축적되면 자연스럽게 남북이 더 쉽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토대와 기반도 갖춰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는 실현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북한 지역을 관광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들을 착실히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하루 앞으로 다가온 광복 75주년을 언급한 뒤 “독립선열들이 가슴 벅차게 꿈꿨던 ‘해방된 조국’은 다시 외세와 냉전에 의해 둘로 나뉘어 있다”면서 “남북 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다시 하나 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광복의 순간이며 우리 민족에게 남은 숙명이자 과제”라며 개별관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부각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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