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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잡놈소리 듣지않는 평범한 방법
은수미 성남시장이 호우피해현장을 점검하고있다.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어느 정권이나 재난이나 재앙이 한번씩은 꼭 찾아온다.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참사,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실패다. 종류는 다르고 이유는 분명 존재하지만, 해결방법에따라 정권의 운명은 회오리쳤다.

정권뿐만 아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마찬가지다. 이 지사 스토리는 웬만한 초등학생도 안다. 무수저, 소년공, 사법고시, 인권변호사, 성남시장 스토리는 이젠 신선한 스토리가 아니다.

정책만이 승부를 가린다.

코로나 19가 팬더믹 공포를 가져왔다. 여기에 하늘에서 물폭탄이 기록적으로 쏟아붓고있다. 정부는 물론 최전방에 있는 지자체들은 넉다운 됐다. 도움의 손길은 아우성이다. 정치인들은 모두 지역구에 내려가 현장을 봐야한다. 한숨과 탄식을 들어야한다.

대법원 선고를 무사히 통과한 이 지사는 국민 최대 관심거리에 초점을 맞췄다. 바로 부동산 문제다. 연일 부동산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있다. 경기도 기본주택 특장점을 알리고있다. 부동산 해법에 새로운 길이 있다는 비법은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환상인지 효과가 있는것인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직전 신천지 사건처럼 속도감있는 그의 부동산 해결책은 국민들에게 비상구로 다가왔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자 요물이다. 움직이는 생명체이다. 우린 코로나19 초기단계에 진입했을뿐 끝이 보이지않는 싸움을 할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업계가 마비됐다. 초기 전선다발을 만드는 부품공장들이 중국 춘절로 가동이 제대로 되지않아 한국 자동차 시장이 줄줄히 마비됐다. 이 제품은 엄청난 기술력이 필요치않아 기업들이 인건비가 싼 중국으로 갔다. 유통업체들은 확진자가 한명이라도 다녀다면 일단 매장을 폐쇄한다. 코로나19가 진정기미를 보이자 국민들은 경계심을 거둬들였다. 전 같으면 이마트방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이마트 발길을 아예 끓던 사람들은 이젠 그냥 무관심이다. 이 무관심이 전국에 또다시 코로나19 N차 감염 공포가 됐다.

용인은 요즘 난리다. 고교 2곳과 교회 1곳에서 무더기로 확진가가 발생했다. 각 지자체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확진자가 발생한다. 끝나지않는, 어쩌면 끝날수 없는 코로나는 지루한 게임을 즐기는것 처럼 보인다.

정치는 원피스 복장에 해프닝마저 벌였다. 그 시각 전국에는 호우피해가 쏟아졌다. 정치인들이 잠시 시간을 내 지역구에서 장화와 방호복을 입고 복구현장을 다녔으면 이런 말 조차 나오지않았을 듯 싶다. 류호정 의원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호우피해 두꺼운 방호복에 신음하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생각하면 모두들 자제해야 맞다.

바이러스가 흔들수 있는 경제를 피부로 느낀 한국경제는 또다시 호우 복구라는 프레임에 갇혔다. 그 사이 여권과 야권 지지율은 반전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않는 정치는 나락에 빠진 나라를 구할 수 없다.

국민들은 아찔했던 호우 현장에서 매일 살아남기를 기도했다. 진보·보수도 관심없다. 생명을 건지는 일이 더 다급하다. 한국 정치 현실은 정글같다. 법보다 힘의 논리로 정치하지말고 국민생존법에 여야가 힘을 합칠때다. 우리에겐 자생 생존력이 약하다. 키워야한다. 정치인들은 정쟁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할 때다. 그래야 ‘잡놈’소리 듣지않는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이런말을 했다. 평온한 나라가 좋은나라라는 일반상식이다. 지금은 국민 생명이 최우선이다. 코로나 19나 호우피해나 모두 생명과 직결돼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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