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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코로나19 시작’ 中 후베이성 여행경보 하향
입국 제한ᆞ사증효력 정지도 해제
“감염 상황 안정적 관리 등 고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외교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동안 철수 권고를 내렸던 중국 후베이(湖北)성에 대해 여행 경보를 하향했다. 동시에 후베이성에 내려졌던 국내 입국 제한이 해제되며 후베이성 거주민의 국내 입국도 가능해졌다.

외교부는 10일 “중국 후베이성 전역에 내려진 여행경보 3단계(철수 권고)를 하향해 다른 중국 지역과 동일하게 특별여행주의보의 적용을 받도록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베이성은 다른 중국 지역과 마찬가지로 ‘여행 자제’와 ‘철수 권고’ 사이에 준하는 조치를 받게 됐다.

외교부는 “중국 후베이성에 대한 여행경보 하향 조정은 후베이성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중국 다른 지역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현지에 생활 근거지를 둔 자영업자·유학생 등 우리 국민들이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와 동시에 중국 후베이성발 입국제한과 사증효력 정지 등 조치도 10일부터 해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7일 “중국의 코로나19 관리 상황이 호전돼 최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점과 지난 5일부터 중국 정부가 우리 국민에 대한 사증 발급을 시작한 점 등을 고려해 10일부터 입국 제한과 사증 관련 조치를 해제한다”고 했다.

후베이성은 지난 1월 우한(武漢)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며 ‘코로나19 진원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에 감염자가 크게 늘며 한국 정부는 전세기를 동원해 현지 교민을 귀국시켰고, 후베이성 거주민에 대한 국내 입국을 제한했다. 정부가 188일 만에 이들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해제했지만, 입국 후 14일 동안의 자가격리 조치 등은 다른 중국 지역과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외교부는 “중국 후베이성에 복귀하시는 우리 국민께서는 현지에서 코로나19 감염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다중행사 참여 및 외출을 자제해달라”며 “타인과 접촉 최소화를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등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경 지역에 대해 “최근 해당 국경 지역의 안전 상황이 악화된 점을 감안해 ‘3단계’로 여행경보를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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