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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대교 미술관, 생일도 관광농원, 남도의 변신은 계속된다
송가인 팬클럽 지역돕기, 목포 의료진 초청, 인정도
보성 관광테마로드, 완도 200㎞숲트레킹, 새 청사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름다운 다도해와 감성 짙은 문화예술·역사이야기, 대한민국 최고의 음식을 자랑하는 ‘남도’가 올 여름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새로 내놓으며 수도권과 영남·충청 친구들에게 구애의 손길을 뻗고 있다.

진도 출신 송가인의 팬클럽이 이웃 돕기에 나서고, 목포 해상케이블카 임직원들은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무료 초청행사를 벌이는 등 남도 인심 역시 제대로 보여준다.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국내 최장의 목포 해상케이블카. 멀리 세월호가 보인다. 목포시민들은 세월호를 고하도에 모시는 일에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첨단 드론 기술 발열체크로 여행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완도와 보성, 여수는 미래 남도관광의 세계화를 위한 준비에도 나섰다.

▶신안 자은도에 ‘1004섬 수석미술관’ 개관= 29일 벽골제 이남 즉 남도지역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천사대교의 위용이 멋진 자은도에는 ‘1004섬 수석미술관’이 새로 문을 열었다. 암태도와 연결된 천사대교 끝자락에 착상했다.

건축면적 450㎡(135평)인 이 미술관은 태극을 상징하는 수려한 외관에 신안 섬을 비롯한 다양한 산지의 수석 260점 등이 전시됐다.

신안군은 국내 수석전시관 최초로 증강현실(AR)을 적용, 산신령이 소개해주는 수석 이야기, 돌에 새겨진 문양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모습, 용을 닮은 수석이 날아오르는 형상등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미술관 앞 집채 크기 석문(石門)을 진입하면 거북 모양의 기암괴석 등 전국에서 가져온 대형수석 2천700t과 분재들이 어우러진 비밀의 정원이 있다. 3단 폭포가 휘어진 기둥이 낭만적인 수석정(壽石停)의 모습이 백미다.

수석미술관이 들어선 자은도 1004 뮤지엄파크는 해양 복합 문화단지로 해송숲이 아름다운 양산해변 50만㎡(축구장 70배)에 특색있는 테마로 꾸며진 뮤지엄과 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신안 천사대교 [한국관광공사 제공]

신안군은 이와함께 지난 24일부터 하의면 당두를 기점으로 능산도와 대야도를 경유해 도초면 시목을 운항하는 정기 카페리여객선을 취항했다. 증도-자은 간 슬로시티, 송도-병풍 간 슬로시티2호에 이어 세 번째 여객선공영제 항로가 탄생한 것이다.

▶완도 생일도에 체험·편의시설 갖춘 리조트형 관광농원 개장= 생일도에 숙식, 체험,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춘 관광농원이 문을 열었다. 생일도 금곡해수욕장 인근에 있다.

영농체험, 동백체험, 버섯체험, 힐링 공원 등 체험시설과 200여 명을 동시에 유치할 수 있는 22실 숙박 시설도 갖췄다. 120명을 동시에 유치할 수 있는 식당을 비롯해 노래방, 족구장도 마련됐다.

길이 38m, 폭 8m의 야외 풀장은 금곡해수욕장과 다도해를 조망하며 물놀이를 즐기는 곳이다. 관광농원 주변에는 완도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백운산(483m)을 중심으로 빼어난 해안경관을 조망하며 걷는 생일섬길이 있다.

금모래로 유명한 금곡해수욕장, 멍 때리기 좋은 너덜겅과 파도 소리를 활용해 마음을 치유하는 용출리 몽돌해변 등 관광·해양치유자원이 풍부하다.

한편 보성군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전남 보성 세계차엑스포를 관람객 없이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행사로 치른다.

보성 세계차엑스포는 오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보성세계차엑스포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보성차 특별 판매전, 세계차품평 대회, 대한민국 티블렌딩 대회, 뮤직콘서트, UCC 응모전 등의 프로그램도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다.

▶드론 활용 발열 체크, 마스크 배부, 이웃사랑, 의료진 사랑= 완도군은 코로나19로부터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드론 까지 동원한 3단계 방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군은 1차로 완도대교와 고금대교, 땅끝항, 완도여객선터미널 등에서 완도로 진입하는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 중이다. 2차는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 주 출입구 3개소에서 이용객 발열 체크를 하고, 게이트형 소독기를 통과하면 손목 밴드를 착용한 후 백사장으로 진입하도록 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관광객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

3차는 드론을 활용해 백사장 이용객 밀집도를 파악해 밀집도가 높으면 즉시 안전 요원들에게 연락해 분산을 유도한다.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하며 실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과 소방대원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이벤트를 오는 8월말까지 진행한다. 대상은 전국 의사, 간호사와 소방공무원이다. 소속기관 신분증이나 자격증을 제시하면 본인만 평일·주말 상관없이 케이블카에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정인채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용객이 급감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무더위 속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잠시 힐링 기회를 제공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목포시민들은 세월호 선체가 케이블카 종점인 고하도에 거치하는 방안과 관련해, 압도적인 찬성의견을 보여 인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송가인의 인정미 넘치는 방송활동

진도군 출신 가수 송가인 팬 카페 경기 남부 AGAIN(지역장 박상현)' 회원들은 자체 회비로 200만원 상당의 여성용품을 기탁했다. 이 여성용품은 7개 읍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여수, 보성, 완도 더 높이 날자= 전남 보성군이 400억원을 투입해 벌교-장도간 관광 테마 로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벌교권역에서 이뤄지는 다른 관광 개발 사업들과 연계해 총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대단위 지역개발사업으로 확대한다.

보성군은 벌교권역 관광 개발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신규 사업으로 벌교-장도 간 관광 테마 로드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다. 보성군 벌교읍 장암리와 장도리 일원에 300억원을 들여 장암리-해도-장도에 생태관광 탐방로(1.3km)와 해상 데크(1.9km)를 만든다. 별도로 100억원을 투입해 습지보호센터도 건립한다.

연계사업은 소설 태백산맥 테마공원 조성(80억원)·여자만 벌교 갯벌 해양테마공원 조성(90억원)·어촌뉴딜(장양항 상진항 177억원)·가고 싶은 섬 가꾸기(40억원) 등이다. 문화재청 사업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200억원)와 제석산 수석공원 조성(40억원)도 함께 추진한다.

보성군은 벌교-장도 간 생태탐방로 사업이 추진되면 태백산맥 문학관에서부터 벌교 끝 장도까지 서에서 동으로 가는 관광 로드가 완성돼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도군은 국민에게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완도군 관내 숲길·임도, 주요 관광코스를 포함한 약 200km의 트레킹 코스를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설하기로 했다.

완도군 청산도의 어미거북, 아기거북

1단계 구간은 완도읍과 군외면, 신지면, 고금면, 약산면이고, 2단계는 금일읍, 금당면, 생일면, 청산면이며 3단계는 노화읍, 소안면, 보길면이다. 올해는 완도읍과 군외면 등 5개 읍면에 58.6km 구간의 트레킹 코스를 조성 중이다.

국내 최대 난대림인 완도수목원과 친환경 해수욕장에 부여되는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은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약산 치유의 숲 등을 중심으로 숲과 해양 경관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조성한다. 군은 청정한 해양환경과 다양한 해양환경을 활용해 심신을 치유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해양치유산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 고흥군 영남면과 여수시 화양면을 연결하는 연륙·연도교가 개통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국가어항 낭도를 여객부두와 수산물 판매장 등 관광구역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내년 말 실시 설계용역이 끝나면 2022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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