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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충당금 2배 쌓고도 이익 2.7% 늘어
상반기 1조3446억, 8년래 최대
비은행·글로벌 부문 기여도 급증
부실위험 줄어도 위험대비 강화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상반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23일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3446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작년 상반기보다 1401억원 늘어난 실적으로, 2012년 이후 가장 우수한 실적이다.

그룹사들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았다. 비은행 부문에서 거둔 수익은 40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69억원 늘었다.

하나금융투자(1725억원), 하나캐피탈(841억원), 하나카드(653억원) 등 핵심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일제히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이익에서 비은행이 기여한 몫은 작년 상반기 25.0%에서 올해 상반기 30.3%로 증가했다.

더불어 글로벌 부문의 수익은 1695억원으로, 같은 기간 667억원 늘었다. 글로벌 수익 비중은 1년 사이 8.5%에서 12.6%로 올랐다.

핵심 그룹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620억원을 거뒀다. 작년 동기 대비 2.7%(282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이자이익(2조6623억원)과 수수료이익(3890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이 1년 전보다 1077억원 줄었지만, 유가증권 운용실적을 늘리고 판매관리비를 절감해 빈틈을 메꿨다고 하나은행 측은 설명했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2조8613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09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3조9422억원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62%이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고자 2분기에 4322억원 규모로 충당금 등 전입액을 쌓았다. 1·2분기를 통틀어 충당금 전입액은 52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 이상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충당금 규모가 늘면서 그룹의 2분기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4%포인트(p) 증가한 126.8%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2분기 NPL 커버리지비율은 120.9%로 역시 25.8%p 증가했다.

2분기 말 그룹 연체율은 0.31%, 은행 연체율은 0.21%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전체-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45%, 0.35%로 전분기보다 떨어졌다.

그룹의 2분기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추정치는 14.08%로, 전분기보다 28bp(1bp=0.01%p) 증가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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