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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3분기 상당부분 경기반등 가능”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밝혀
대외충격 예상보다 커 성장률 급락
시중 유동성, 생산적인 부분 유도
민간투자 확대로 경제에 활력을

올 2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3.3%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정책운용에도 비상이 결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민자사업 등을 확대해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은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3.3%, 전년동기대비 -2.9%로 나온 것과 관련해 “내수 반등에도 대외부문 충격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코로나 진정세가 이어진다면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에는 상당부분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0.1% 성장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2분기 성장률이 -2%대 중후반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지표가 이를 하회하면서 정부의 플러스 성장 목표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태다. 특히 해외의 코로나 확산 등 대외 불안이 문제다.

홍 부총리도 이를 우려했다. 그는 2분기 GDP의 큰폭 하락과 관련해 “재화 및 서비스 소비 등 내수의 경우 서비스 소비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승용차 개소세 인하 등 정책효과와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출 측면에서는 글로벌 팬데믹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세계경제 침체로 인한 영향이 예상보다 깊게 나타났다”며 “특히 전례없는 세계경제 셧다운은 일반적 국내 생산품의 통관수출 감소를 넘어 베트남·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의 가동중단을 초래하면서 수출 충격이 더 가중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3분기가 경기반등 여부를 가늠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을 포함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대책 등 경기반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한 3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 계획도 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먼저 1분기에 코로나 확산~소강 국면을 경험하면서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3.2%, 전분기대비 11.5%의 큰폭 반등을 이뤘다. 우리의 경우도 1분기말~2분기 중반까지 확산~소강을 경험해 3분기엔 상당부분 반등이 가능하리란 기대다.

홍 부총리는 “6월 신용카드 매출이 큰폭 증가하고 7월중 일평균 수출이 대중 및 대미 수출 증가 등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한국판 뉴딜 등 3차 추경 주요사업을 3개월 내 75%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해 반드시 경기반등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반등의 키는 여전히 ‘바이러스’가 쥐고 있다. 백신 개발 등으로 코로나가 진정되면 경기도 빠르게 반등할 수 있지만, 2차 팬데믹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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