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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곤 소설 모두 환불, 젊은작가상 취소… ‘전례없는 일’
김봉곤 작가. 문학동네 제공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지인과의 사적대화를 무단 인용해 논란을 빚은 김봉곤의 소설집 ‘시절과 기분’(창비), ‘여름, 스피드’(문학동네)에 대해 두 출판사가 모두 환불을 진행한다.

창비는 소설집 ‘시절과 기분’을 판매 중지한 데 이어 구매한 책에 대해서도 환불을 원할 경우 서점과 창비를 통해 환불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문학동네도 같은 날 판매 중지에 이어, ‘여름, 스피드’와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의 재고를 서점에서 전량 회수하고 '여름, 스피드' 의 경우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김 작가의 ‘그런 생활’을 빼고, 경위를 담은 개정판을 수상작가들의 동의절차를 거쳐 재출간한다는 방침이다.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은 9쇄 9만부 전량을 개정판으로 교환해주고 환불을 원할 경우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1일 김봉곤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부주의한 글쓰기가 가져온 폭력과 피해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젊은작가상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문학동네는 심사위원의 동의를 거쳐 김 작가의 수상 반납을 수용했다.

작품 내용이나 작가의 처신과 관련한 논란으로 이미 시중에 팔린 소설을 전량 회수하고 환불해주고 문학상까지 반납하는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 10일 자신이 ‘그런 생활’에 등장하는 ‘C 누나’라고 밝힌 여성이 자신이 김봉곤에 보낸 성적인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소설에 그대로 인용됐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두 출판사는 작가 윤리와 관련, 문제의 심각성에 소극적으로 대응, 젊은 작가들의 보이콧으로 이어졌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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