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7일 국회 정의당 사무실에서 기본소득당 대표단을 만나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정의당은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에 조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류호정·장혜영 의원에 대해 “피해 호소인과 연대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박 시장 조문과 피해 호소인을 보호하는 두 가지 조취를 다 취하자는게 정의당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성추문 관련)피해 호소인이 있는 상황에서 고인의 삶이 굉장히 한국 사회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당에서는 심상정 대표가 조문해서 공식적으로 애도와 조의를 표하되 피해 호소인이 2차 가해되는 것은 막아야 된다, 이 두가지를 함께 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 의원과 장 의원이 비판 받은 데 대해 “이런 걸 굳이 드러냈어야 되느냐는 질문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분들이 다 조문을 가시지 않느냐, 그러다 보니 피해 호소인으로서는 자기가 원하지 않았던 박 시장이 죽음으로 귀결됐는데 그 부분에 대해 더 정신적으로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공개적인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연대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정의당 ‘탈당 행렬’이 쏟아지고 있는 데 대해선 “탈당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아니다”라면서 “또 다른 측면에서 ‘고맙다’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진통과정, 질서 있는 토론과 서로 인식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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