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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장 인사청문, ‘성추행 의혹 규명’ 공방 예고…이인영·박지원 검증도 ‘뇌관’
20일 경찰청장 후보 인사청문회…“성추행 의혹 진실규명”
“공직자 사망에도 수사 계속…고소 사실 사전 유출 의혹도”
이인영, 자료제출 진실공방…박지원, 군복무 중 대학재학 논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둘러싼 진영 대립이 극심한 가운데 갈등의 불씨가 인사청문회로 옮겨 붙었다.

박 시장 사망 직후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던 미래통합당은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밝히겠다며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조문정국의 파장이 인사청문회까지 이어지며 7월 국회서도 여야 극한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통합당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박 시장 성추행 의혹 수사와 관련해 김 후보자에 집중 질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사를 받던 피의자가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 수사가 종결되는 부분이다. 통합당 내에서는 공직자의 경우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처리되더라도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통합당 행안위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공소권이 없더라도 이미 고소가 접수된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경찰청장으로서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영세 의원 역시 “피해자와 박 전 시장 중 진정으로 억울한 한 편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고 사회 내 심각한 진영대립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계속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고소 사실에 대한 사전유출 의혹도 있다. 행안위 소속 박수영 의원은 “경찰의 누군가가 어떤 경로로 성추행 고소 사실을 박원순 시장에게 알려주었고, 그것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연결된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갖고 있다”며 “신임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반드시 짚어볼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앞서 발생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집중 질의할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직전까지 부산경찰청장으로 재직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역시 자료제출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김기현 의원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통합당은 이 후보자의 병역면제에 이어 아들도 병역면제를 받은데 대해 검증을 벼르고 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가)자녀의 병역의무 이행, 불분명한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 등 기본 체크 사항도 ‘너무 민감해서’ 못 주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통일부는 “‘민감해서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적 없다”며 “공식 자료요구와 서면 질의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의 경우 군 복무 중 대학 재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은 “(박 후보자의) 군대든 대학이든 둘 중 하나는 가짜”라고 주장하며 강공을 예고한 상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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