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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인공지능·스텔스 등 ‘비공개’ 국방기술 현황, 민간에 공개…“기업 무기 연구·개발 활성화”
군, 매년 향후 15년 내다본 핵심기술기획서 발간
민간 산학연 참고용 자료 ‘일반본’으로 작성·배포
올해부터는 일반본에 기술 목록 외 내용까지 수록
WBS 기반 상세한 기술기획 방식, 중소기업도 참여
한국 공군이 보유한 사상 최초의 스텔스전투기 F-35A 1호기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사진=방위사업청]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 당국이 비공개 정보인 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 현황을 앞으로 산업계·학계·연구기관 등 민간에 공개하기로 했다. 군은 이를 통해 기존의 정부 중심 무기 개발체계가 기업 중심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 현황을 담은 ‘20~34 핵심기술기획서’ 공개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이 기획서는 올해부터 2034년까지 향후 15년 간 첨단 무기 개발을 위해 중점 육성이 필요한 분야의 기술개발 방향 및 확보 방안을 제시한 군의 기획문서다.

과거 이런 내용은 군 내부에서만 공유하고, 민간에는 일부 내용만 발췌해 작성한 일반본을 배포했다. 군은 올해부터 기술 목록만 나열된 기존 일반본 수준에서 벗어나 기술 목록과 함께 기술의 전반적인 내용까지 담기로 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기술 목록만 공개했지만, 올해부터는 기술 목록과 기술별 내용까지 공개한다”면서 “민간에서는 이 자료를 활용해 군 내부에서 이미 개발한 기술은 무엇인지, 앞으로 개발 가능한 기술은 무엇인지 등을 사전에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올해 발간되는 기획서 일반본에는 자율·인공지능 기반 감시정찰 분야, 미래 첨단무기체계 확보에 필요한 유·무인, 초고속·고위력 정밀타격, 스텔스 등의 국방기술,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미래 신기술 관련 기술 소요 등이 수록돼 있다.

또한 올해 일반본은 무기체계의 개발·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기타 작업 과제들을 상세하게 규정한 WBS 기반 기술기획 방식을 최초 도입했다. 이로써 해당 무기체계의 구성품 단위 하위 기술까지 명시해 중소·벤처기업 수준에서도 쉽게 기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김상모 방사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은 “올해 핵심기술기획서 일반본에서 기술 내용까지 공개함에 따라 기술 개발에 있어 산학연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향후 기업 중심의 무기 연구·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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