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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F 릴레이 분석 ②큐캐피탈파트너스] “바이아웃 투자 성과 바탕…펀드 5000억까지 키울 것”
‘취임 3년’ 황희연 대표이사의 포부
2018년 3000억 조성 바이아웃 강자로 우뚝
M&A 노하우 살린 탄탄한 네트워크가 강점
동우에이치에스티·대한광통신 투자 끌어내
국민연금 등 LP 다양화·해외 투자유치 숙제

취임 3년차에 들어선 황희연(사진) 큐캐피탈파트너스 대표이사는 “미드캡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펀드 규모를 5000억원까지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로 출발한 큐캐피탈은 수 십 건의 기업 투자를 단행하며 쌓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바탕으로, 미드캡 바이아웃 투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대표는 “큐캐피탈의 밸류업 강점을 살려 바이아웃 투자에서 더 성과를 낼 것”이라며 “단일종목 투자한도 등을 고려해 펀드 규모를 5000억원까지 키우는데 성공하면 이후 7000억~8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3월 취임 후 3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큐캐피탈 단독으로는 첫 블라인드 펀드였으며 규모도 가장 컸다. 경영난을 겪던 회사를 인수해 턴어라운드를 성공시킨 경험과 기업가치 향상으로 투자 성과를 거둔 트랙레코드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출자자(LP)들의 신뢰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밸류업을 위해 중장기적 관점을 갖고 전략을 세운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드 특성상 몇 년 안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해야 하지만 중장기적 안목으로 책임경영에 나선다”며 “인수 첫 해에는 비용절감 등 경영효율을 달성하고, 2~3년차에는 추가 M&A, 신사업 발굴 등을 단행해 엑시트 후에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데 주력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였던 한글과컴퓨터가 이같은 사례다. 현금 창출력이 뛰어났던 한글과컴퓨터는 경영과 소유의 분리 등을 통해 계속해서 현금이 쌓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모바일 기본 탑재,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 인수 등으로 회사를 키워갔다. 큐캐피탈은 당시 약 400억원 규모를 투자해 773억원을 회수했다.

황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어 엑시트 당시 현금이 약 1000억원 쌓여있을 만큼 재무안전성도 갖추게 됐다”며 “큐캐피탈이 매각한 후에도 탄탄한 현금을 기반으로 안전장비기업 산청을 인수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관점의 책임경영은 기업 가치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것이다.

황 대표의 밸류업 노하우는 오랫동안 M&A 시장에 몸담으며 쌓아온 포트폴리오 경영 경험과 이와 함께 쌓인 탄탄한 네트워크 등이 바탕이 됐다. 그는 동우에이치에스티, 대한광통신, 동부팜한농, 옐로오투오, 동양매직, 동부익스프레스, 영풍제지 등 다양한 투자를 이끌었다.

그와 함께 큐캐피탈에서 성장한 임직원들도 포트폴리오 밸류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황 대표는 “큐캐피탈이 먼저 안정돼야 함에 따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했다”며 “소통 강화, 인센티브 도입으로 내부 조직이 안정된 점도 성과 향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산업은행 등 기존의 LP를 넘어 국민연금 등으로 LP를 다양화해야 하는 점은 숙제로 꼽았다. 그는 “국민연금 등 다양한 LP로부터 투자를 받아 펀드 규모를 늘릴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 LP로부터 투자를 받고 해외 투자에도 성공하는 등 글로벌 진출도 중장기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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