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WHO “北 코로나 확진자 ‘0’…총 2만5551명 격리 해제”
봉쇄 불구하고 진단시약 등 지속 지원
WHO 평양사무소 “의약품 수송 우선”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 측은 북한 당국의 보고를 토대로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여전히 한명도 없다고 전했다. 북한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위생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국제사회에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고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경봉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진단시약 등 지원물자는 지속적으로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국의소리(VOA)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에드윈 살바도르 WHO 사무소장은 북한 당국이 지난달 19일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922명이 코로나19 검진을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5월7일 이후 443명이 격리됐으며 6월6일부터 19일까지 255명이 격리중”이라고 밝혔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 보건성이 코로나19 상황과 대책을 공유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외국인 격리자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한 이후 북한 내 누적 격리해제는 총 2만5551명이라고 덧붙였다. 격리자들은 주로 신의주와 단둥 등 북중 접경지역과 항만에서 일하면서 중국을 거쳐 들어오는 물품을 다루는 근로자들이다. 북한은 코로나19 의심환자 관리를 위해 증세와 상관없이 모두 지정된 도나 군 단위 병원에 격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도 코로나19 진단 시약 등 지원물자는 계속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개인보호장비와 의료용품들을 지원한다며 북한 주민들이 보건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의약품과 의료용품 수송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진단 지원을 위한 ‘프라이머·프로브’ 1000 세트가 평양에 도착했다”면서 “중국의 진단시약과 900개의 개인보호장비가 북한 보건성에 기증됐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추가로 발송되는 2000개의 개인보호장비가 곧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국경 봉쇄에 따른 검역 강화로 의약품과 의료장비의 신속한 반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대북 의료지원활동을 펼치는 재미한인의료협회(KAMM) 박기범 하버드대 교수는 “여전히 중국 다롄 지역에 수천개의 컨테이너가 기다리고 있다”며 “시간과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들도 있는데 북한에 들어간다고 해도 2주간 격리되기 때문에 인도주의 지원에 큰 난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