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은 슈퍼갑질로 국회를 전부 독식하고 하고싶은 대로 하는 체제를 갖추고 희희낙락 하면서도 어딘가 발을 저리는지 개원협상 결렬의 책임을 우리 당에 돌리고, 파렴치하게도 지도부 이간질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는 민주당이 전날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된데 대해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그것(법사위를) 탈취해가고 난 후 마치 시혜적으로 상임위를 나눠주는 것을 저희가 거부했다”며 “3선 중진의원들께서 기꺼이 기득권을 포기한 것인데도 (민주당은) 어딘가 발이 저린지 책임을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여러 의원님들의 단호한 뜻에 따라 그런 협상을 할 수 없다고 해서 파기한 것이지 지도부 간에 견해가 달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이에 마침내 1당 독재 국가가 됐다. 민주당의 슈퍼갑질이 21대 (국회) 들어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지만 실상은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막가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라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본격적인 속도전에 들어간 3차 추경심사에 대해서는 “국민 혈세 35조 추경을 재원대책 없으면서 알바예산으로 날리고 자신들의 경제실정을 우리 자식들의 돈을 빼앗아서 걷은 것으로 때우는데 3일간 심사하고 합의하겠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출범 강행을 예고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법안에 대해서도 “공수처법도 패스트트랙으로 만들어놓고 워낙 흠이 많고 자신들이 예상 못하는 결과가 되니까 이 법조차도 바꾸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 신뢰를 받아서 강한 야당이 되도록 하는 일, 이제 우왕좌왕하지 않고 정말 집권세력의 오만과 일당독재를 견제, 비판하고 이 실정을 국민들에 알리는데 앞장서는 통합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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