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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순교자의 단체' 北 성경 살포 “유감”
‘순교자의 단체’ 25일 北 성경 보내
경기도 수사의뢰 따라 경찰 수사중
통일부는 26일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가 대형풍선을 이용해 전날 북한으로 성경책을 날려 보냈다고 주장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순교자의 소리가 공개한 풍선 살포 모습. [순교자의 소리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26일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가 대형풍선을 이용해 북한으로 성경책을 날려 보냈다고 주장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경찰 수사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 금지 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부대변인은 이어 “현재 유관기관에서 현장 인근 영상기록장치(CCTV) 및 군 감시장비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며 “순교자의 소리는 이미 수사의뢰가 이뤄진 단체로 수사가 진행중인만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3일 순교자의 소리와 함께 자유북한운동연합, 큰샘,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등 4개 대북전단 살포단체를 사기와 자금유용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25일 인천 강화도에서 성경책을 대형풍선 4개를 통해 북한으로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확인 결과 풍선이 휴전선을 따라 북상하다 북한 철원군 지역으로 넘어갔다며 풍선은 환경에 무해한 천연고무로 제작됐고 내부에 헬륨가스와 성경책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에릭 폴리 한국 순교자의 소리 설립 목사는 “성공적으로 풍선을 보낼 수 있는 날씨가 보장될 때 성경책만 풍선에 담아 보낸다”면서 “이것이 범죄로 여겨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범죄자 취급을 감당하며 처벌받겠다”고 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마다 3만권가량의 성경을 풍선에 매달에 북한에 보내고 있다면서 완전히 합법적이며 13년째 아무 문제없이 진행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GPS 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성경이 북한에 무사히 도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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