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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당원까지 불러…통합당, ‘이슈파이팅 전담조직’ 띄운다
이르면 29일 콘텐츠위 출범
30·40세대 10~12명 주축
현안 선점해 대응방안 논의
첫 의제로 ‘인국공’ 등 검토
김종인 ‘위원회 정치’도 눈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정원석 비대위원 등 비대위원들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르면 오는 29일 의제를 주도하고 여론을 선도할 ‘이슈파이팅’ 전담 조직으로 콘텐츠위원회(가칭)를 출범시킨다. 주목 받을 만한 사회 현안들을 설정해 당 차원의 대응전략을 선제적으로 이끌어내는 위원회다. 청년층이 주축이며 범여권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참여연대 인사 등도 비공개 위원으로 합류하기로 해 더욱 주목된다. 첫 의제로는 일명 ‘인국공 사태’ 등이 검토되고 있다.

통합당 비대위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핵심 의제들이 뜰 때마다 이를 순발력 있게 정리한 후 당 소속 의원들에게 공유하는 역할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몇몇 비대위원을 포함해 10~12명의 30·40세대를 주축으로 콘텐츠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그룹은 ▷학생 ▷전문직 ▷크리에이터 등으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 여권 정당인,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도 비공개 위원으로 활동한다.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통합당 현역 의원들의 합류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먼저 다룰 사안으로는 ‘인국공 사태’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내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정부 방침에 청년 취업준비생 등이 거세게 반발하며 불거진 사회갈등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그만해주십시오’란 글은 지난 23일 게시된 지 하루만에 동참자가 2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현안들을 따라가는 일도 있겠지만, 우리 당이 기본소득 등 의제를 꺼내 흥행시킨 것처럼 새로운 분야를 찾아 띄우는 일에도 힘 쏟을 것”이라며 “출범 이후 근 1주일간은 예열기간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미애 의원실 주최로 열린 '비영리 공익법인 회계투명성 확보 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

한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통합당 사령탑에 오른 직후부터 다양한 위원회를 만들고 있다.

통합당은 전날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를 꾸린 데 이어 대학입시제도 개편 방향을 논의할 교육특위(가칭),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미래산업일자리특위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앞서 통합당은 외교안보특위와 경제혁신위, 정강정책개정특위, 총선백서제작특위 등을 가동시켰다. 통합당의 현재 구상대로면 다음주 중에는 모두 8개 이상의 위원회가 활동하게 된다. 비대위가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 1개월이 채 되지 않았는데 이같이 다양한 위원회가 가동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이 통합당의 첫 인상을 ‘아스팔트 정당’에서 ‘정책 정당’으로 바꾸기 위해 이같은 움직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각 특위에 초선 의원이나 원외 인사들을 간사급으로 둔 것을 놓고는 당내 기반이 없는 그가 자기 사람들을 키우려는 전략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각 특위는 김 위원장의 취임 100일이 되는 9월 초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당 정책국에서 이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yul@her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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