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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라’ 주도 박상학, 자택 찾아온 SBS ‘살인 테러 공모’ 고소
“살해ㆍ협박 위협 北에 주소 알려줘”
“박 대표 아들 공포로 우울증 겪어”
대북 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씨가 23일 오후 본인 주거지에 찾아온 취재진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날 오후 9시께 서울 송파구에 있는 본인 주거지에 모 방송사 취재진이 찾아온 것을 보고, 항의하며 주먹질을 하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던지며 폭행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주도해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자택으로 취재하러 온 SBS를 북한의 살인 테러 공모 혐의로 고소했다.

사단법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SBS를 경찰과 검찰에 북한의 살인 테러 공모 혐의로 고소했다”며 “형사·민사소송으로 범죄를 기어이 밝히고 국민들께 진실을 알리고 끝까지 가혹한 처벌이 가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SBS 기자로 위장한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지난 23일 오후 10시께 박 대표의 집을 찾았다며 당시 미성년자인 아들(17)과 박 대표 부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주장에 따르면, 아들이 경찰에 신고하려던 중 박 대표가 도착해 취재진에게 ‘당신들 누구야, 신분 밝혀, 북한의 테러간첩 맞지, 명함 내놔, 우리 아들 살해하러 왔지’라며 따졌으나 취재진은 명함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박 대표는 아들을 지키고 집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에 분개해 바닥에 있던 벽돌로 촬영기를 파손하려 했다.

박 대표는 과거에도 북한으로부터 살해와 협박 등 위협을 받아왔다며 특히 이달 들어서는 북한의 각종 매체를 동원한 위협 수위가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경찰 등의 조치에 따라 자신의 집과 사무실은 ‘극비 보안 사항’이고 경찰로부터 24시간 경호받는 ‘가급 경호상태’라면서 취재진이 오후 늦게 어떻게 알고 집을 찾아왔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보도자료는 “현재 10명 이상의 경찰관들이 박 대표 집을 둘러싸고 지키고 있는데 어떻게 4명이 현관 비밀번호까지 알고 들어왔겠느냐”면서 “경비도 모른다고 한다. 경찰들은 무엇을 지켰느냐”고 지적했다.

또 “조선중앙TV도 못하는 행위를 SBS가 한단 말이냐”면서 “‘김정은, 너희가 죽이려는 박상학이 바로 이곳에 살고 있다’고 알려주려는 의도는 무엇이냐. 이것이 북한의 극악무도한 살인 만행에 공모하는 야만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이번 일로 박 대표 자택이 테러위협에 완전히 노출돼 더 이상 살기 어렵고 신변위협과 스트레스, 공포로 아들이 정신을 잃고 깨어났으나 우울증으로 밥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자택을 찾아온 취재진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주먹질을 하고 벽돌을 던지는 등 폭행을 행사했고 말리는 경찰관을 향해 소지하고 있던 가스총을 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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