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인천국제공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해 “오늘도 일터에서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장그래와 구의역 김군에게 해법을 내놔야 한다”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일자리 정상화가 필요한 때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인천공항 보안 검색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공기업 취업 준비생들은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가로채 간다고 성토하고 정규직 전환으로 연봉이 5000만 원대로 오른다는 가짜뉴스가 언론을 통해 유포되면서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야당 일각도 로또 정규직이라며 비난에 가세하고 있다”며 “결국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죄악시되고 말았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고 의원은 “공기업 입사가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인 청년들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바 아니지만,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출발한다”라고 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우리 사회는 IMF를 거치면서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전락하고 정규직의 빈자리를 비정규직이 채웠다”며 “그 결과 같은 직장에서 일해도 임금과 처우가 다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도 비정규직이 떠맡는 사회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능력과 의지가 있는 누구에게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상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의역 김군은 외주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로 4년 전인 2016년 5월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목숨을 잃은 청년이다. 장그래는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이름으로 2014년 캐릭터 이름을 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라는 시민단체가 만들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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