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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野, 시간끌면 단호히 행동할 것”…통합당 재차 압박
상임위 독식과 3차 추경 처리 사이서 고민
與, 6개 상임위 선출 요청…의장 결단 관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홍승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5일 난항을 겪고 있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3차 추경 처리에 시간을 끌면 다른 야당과 비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에 복귀한 미래통합당이 또 여러 조건을 내걸고 시간끌기 꼼수를 부리면 민주당은 단호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세세한 조건을 걸며 시간을 끄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정치적 묘수를 뒀다가 꼼수 부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 일정을 감안하면 오늘부터라도 상임위를 가동해서 추경심사에 돌입해야 한다”며 “상임위 구성을 위해 상임위원 명단을 정상적으로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벼랑 끝에 있는 국민을 국회가 외면해선 안된다”며 “3차 추경은 반드시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서 7월 초부터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역시 “더 이상 미래통합당의 억지에 금쪽 같은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미래통합당이 끝내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다른 야당들과 함께 필요한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통합당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모든 상임위를 가져가라는 통합당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통합당의 입장에 변화가 없자 민주당 내 일각에선 모든 상임위를 가져가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임위를 ‘싹쓸이’할 경우 여당이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 민주당의 고민이다. 향후 야당과의 협치 역시 더욱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그렇다 마냥 통합당의 협조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촉박한 실정이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회기 내 추경을 처리하려면 다음주에 추경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경 심사를 하기 위해선 예결위 등 상임위의 원 구성이 완료돼 있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3차 추경 처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등 청와대의 압박도 높아지고 있다.

관건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결단이다. 민주당은 박 의장 측에 26일 본회의에서 예결위와 민주당 몫의 상임위 5개 등 총 6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선출해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 의장 측에 이번 주 안으로 원 구성을 최대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며 “여야 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선 의장님이 결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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