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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보수진영 대선주자, 내가 적격자”
“부끄럽지 않은 야당 후보 되겠다”
“백종원 언급, 분발 촉구 보약 생각”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바닥에 쓰러진 보수의 영역을 넓히고 국민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일어설 수 있는데 (제가) 적격자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부끄럽지 않은 야당, 또 부끄럽지 않은 야당 후보를 국민들과 당원들은 원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기다리고 있고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농담 삼아 대선주자 후보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언급한데 대해서는 “분발을 촉구하는 쓴소리, 보약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보수진영에 대선주자가 안보인다”는 발언을 수차례 내놓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현재로써는 실제 지지율도 그렇고 국민 눈에도 ‘딱 이 사람이다’ 이런게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오늘 상황이 내일도 똑같은 것은 아니듯, 뜻이 있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함께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국민 평가를 받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어렵고 사회활동도 다 중단돼있는데, 이럴 때 국민에게 친근하고 벗이 될 수 있는 그런 대선주자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며 “대중적인 친화도, 더 낮은 곳으로 가서 국민 삶과 함께 하는 면에서 백종원 정도 넘어설 수 있는 기준을 가지고 노력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겪어본 사람들이 볼 때 ‘똑똑하지만 사람이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저의 힘”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사실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정당성, 죄책감 때문에 보수진영 후보들이 우리 국민 전체 세대적 감성에는 크게 벗어나 판판이 나가떨어지고 있다”며 “(저는) 20대 때 민주화에 모든 것을 던졌기 때문에 민주화 세대에서 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 아니냐는 지적에는 “호남이든 영남이든 함께 손 내밀지 못할 곳이 없는 등 지역에서 자유롭다”며 “보수라는 이념적 진영에 있지만 제주도에서 20년간 계속 개혁을 외쳐온 보수 속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세대, 계층, 지역, 이념을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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