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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락사무소 기습 폭파에 외교가도 ‘술렁’
주한 외교단 “관련 사실 관계 파악 중”
美ᆞ中 등 주요국은 논평 등 움직임
북한이 16일 오후 2시49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가 연기에 휩싸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에 설치된 남북연락사무소를 기습적으로 폭파하며 서울에 상주 중인 주한외교단도 상황 파악에 나서며 불안한 모습이다. 외교 당국은 주요국 공관과 상황을 공유하며 대응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16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2시49분께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하며 설치된 시설로, 그간 남북 간 연락을 담당해왔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가 확인되며 주한외교단도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주한외교단 소속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를 통해 접했다”며 “주요 사안이 있을 경우 외교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공유받는데, 아직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관련 내용을 정부 차원에서 파악하고 있다. 공관으로부터 벌써 정보 공유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은 공관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수집하고 논평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일부도 북한의 폭파 직후 “북한이 오늘 오후 2시49분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지 사흘 만으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 도중 관련 내용을 전달받고 급히 통일부로 복귀했다.

전체회의를 진행한 국회 외통위도 회의를 급하게 산회하고 국회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논의 중이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산회 직후 “오후에 당대표 주재로 외통위원들과 긴급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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